Posted on 2020. 05. 08.


노원구 중계4동 ‘할머니가 17년동안 모은 소중한 900만 원’
“코로나 극복 위해 사용해달라! 훈훈한 정으로 코로나19 물리쳐~”

​



(시사프리신문=유영일 기자)      노원구 중계4동 주민센터(동장 이한섭)에서 지난달 17일 국가에 대한 마음을 되새기며, 감동의 눈물이 흐르는 미담이 있어 화제다.

​
이날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 한 직원이 동장실 문을 두드리며 할머니 한분이 만나 뵙고 싶어한다고 알려왔다.

​
동네 어르신들에게 동장실은 상담고충 상담소로 변한 지 오래이다. 이한섭 동장은 당연히 불편사항을 이야기하러 오신 것으로 생각하고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물으며 자리를 권했다.

​
자리에 앉은 할머니는 비닐로 싼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이게 뭔가요?”라고 묻는 동장에게 할머니는 사연을 이야기했다. “내가 몸이 좋지 않아 앞으로 얼마 못 살 것 같아. 저세상 가기 전에 나라에 진 빚 조금이라도 갚고 가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씀하셨다.

​
어려서 아버지 없이 자라 초등학교 5학년까지밖에 다니지 못한 할머니는 “그래도 예전엔 집도 있고 세금도 냈어”라며 자랑스레 말씀하셨다.

​
“자식 하나가 장애인이 되고, 칠십 이후로는 나라에 도움만 받고 살았네. 내가 나라에 너무 고마워 죽기 전에 꼭 얼마라도 돌려주고 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이니 적다 생각 말고 받아주시게나.”

​
이한섭 동장은 “할머니 마음만 받겠습니다. 몸도 편찮으신데 병원도 가야 되고, 약값이며 어쩌시려구요” 그러자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은 “나라에서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다. 이 돈 정말 필요한 곳에 쓰였으면 좋겠네”라며 바쁜데 미안하다면서 총총걸음으로 나가셨다.

​
이한섭 중계4동 동장은 “힘든 시기 겪으며 나라를 원망할 수도 있을텐데 오히려 나라에서 받은 게 너무 크다며 아끼고 아껴 기부금을 건네는 할머니의 모습에 모든 직원들이 나라에 대해 평소 가졌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할머니가 주신 귀한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귀하게 쓰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