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4. 05. 08.


성북구 월곡1동, 좁고 노후한 골목길에 주민 참여 벽화 조성

음식점·주택 밀집한 골목길, 환경정비 및 경관 개선 필요성 꾸준히 제기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월곡1동(동장 서병철) 주민자치회(회장 최용상)가 노후 골목길을 지역 홍보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다.

​

성북구 오패산로15길에는 월곡1동 주민들에게 ‘곱창골목’으로 통하는 골목이 있다. 좁고 노후한 골목길이지만 음식점과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통행이 빈번하다. 그러다 보니 이 구역엔 상습 무단투기, 불법주차 발생 우려와 더불어 환경정비와 미관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

월곡1동 주민들이 여기에 벽화를 그려 동네를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제안을 냈다. 2024년 주민자치계획 제안사업으로 후보로 올라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를 거쳤다. 많은 주민들이 여기에 공감해 올해 주민자치회 사업으로 공식 선정됐다.

​

사업 추진 과정에는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따뜻한 봄날 꽁꽁 언 벽이 녹으면 벽화를 그리자는 제안에 자치회 위원들은 1월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대상지 조사부터 집주인, 건물주인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

월곡1동을 잘 아는 박승희 아이원앨범앤 아트 작가가 디자인, 도안 등 작업 전반을 맡았다. 박 작가는 지난 2022년 월곡1동 오패산로1가길 일대 노후 주택가 골목길에 벽화를 그린 경험이 있다. 해당 골목의 봉제업, 원예가게, 철물점 등 상점 업종 특성을 살린 그림을 그려 소상공인과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 주도의 벽화 작업 소식을 듣고 알파색채(주)에서도 다량의 페인트와 기타 작업에 필요한 보조제 등을 후원했다.

​

이번 벽화 작품에서는 ‘달(月)’이 주요소가 됐다. 인근에 위치한 산의 모습이 마치 달(月)처럼 생겼다한 것에서 동네 이름이 유래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 여기서 ‘복을 담는 달항아리’와 ‘복주머니’라는 새로운 사물을 착안해 작품으로 그렸다.

​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복주머니를 하나씩 전담해 작업을 진행했다. 지역을 애정하는 마음을 담은 손놀림은 전문 작가 못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보름 전 전문작가의 밑그림 작업이 시작할 때부터 작업현장을 지켰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사업설명, 작업공간 내 불법주차가 있으면 차량이동 요청도 하며 수시로 작업에 방해되는 건 없는지 살폈다. 주민이 아이디어를 낸 문구를 담은 ‘복이 넘치는 월곡1동’ 작품도 눈길을 끈다.

​

작업에 참여한 주민은 “우리동네에 새로운 지역명소가 생겼다”며 “십수년을 매일같이 다녔던 길에 직접 밝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는 소감을 전했다.

​

서병철 월곡1동장은 “4월 중순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많은 칭찬과 함께 다른 골목에도 작업을 해달라는 주민 요청이 동주민센터로 줄지었다”고 밝혔다.

​

이승로 구청장은 “작업 전 과정에 주민이 참여해 탄생한 이 벽화는 주민자치 실현의 결과물로도 뜻깊게 남을 것”이라면서 “주민 삶과 직결되는, 특색있는 주민 참여 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