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26. 09. 24.
너랑나랑봉사회, 성북구민대상 ‘선행봉사’ 부문 도전
9년째 멈추지 않은 나눔,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 모아 반찬 만들어
(시사프리신문=김영국 기자) 한 번의 봉사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1년, 5년, 10년 가까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를 이어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성북구에는 지난 2017년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온 순수 봉사단체가 있다. 바로 ‘너랑나랑봉사회’다.
너랑나랑봉사회(회장 김정화)는 특별한 후원금이나 큰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다. 회원들이 자신의 회비를 조금씩 모아 봉사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직접 반찬을 만들고 포장해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해 왔다.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서가 아니라, 우리 동네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봉사였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이어진 봉사는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왔다.
회원들에게 봉사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일상이 됐다. 바쁜 생업과 개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고, 자신의 돈과 품을 보태며 이웃을 찾아갔다. 그동안 너랑나랑봉사회는 성북구민대상 후보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수상은 쉽지 않았다.
이번 도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도 있다. 김정화 회장의 부군인 최명균 석관동 파출소장은 33년 동안 성북경찰서와 종암 경찰서에서 근무하며 지역의 치안을 지켜온 한 회원에게 올해는 경찰 생활의 마지막 해다. 부군인 최 소장은 급여의 일부를 쪼개 너랑나랑봉사회에 기부해왔다. 이제 퇴직하면 지속해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최 소장이 조심스럽게 꺼낸 말에는 오랜 시간 봉사해 온 사람의 진심이 담겨 있다. 10여년 간 봉사활동으로 아내의 거칠어진 손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선행봉사상’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봉사의 큰 틀은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았다. “바쁜 가운데서도 함께해 준 회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봉사를 계속할 수 있었다. 회원들이 회비를 모으고 직접 봉사하면서 정말 열심히 해왔다”고.
그는 너랑나랑봉사회가 특별한 것을 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2017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해왔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전달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일을 계속했다. 열심히 했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성과도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대목이다.수상 여부를 떠나 너랑나랑봉사회가 걸어온 9년의 시간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상은 봉사의 목적이 아니었지만, 묵묵히 이어온 봉사에 대한 사회적 격려가 된다면 회원들에게는 또 다른 힘이 될 수 있다.
9년 동안 그렇게 이웃의 밥상을 채우고 마음을 살펴온 너랑나랑봉사회. 올해 성북구민대상 도전이 그들의 꾸준한 선행에 보내는 작은 박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