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07. 23.


금강산과 독도


 

 김   세   현
발행인/행정학박사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 헌법에 나오는 구절이다.
비록 조국이 남북으로 분단되었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되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차지하고 있는 북한 땅도 우리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금강산은 북쪽에 있는 명산이지만 북한군이 주둔해 있어 가기 어려웠으나 남북 간의 화해무드로 그나마 관광길은 열렸다.


그러나 민간인 관광객에게 무참히 총질을 해댄 북한군에 의해 금강산 길이 다시 막혀버렸으니 딱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다.


왜 북한군은 비무장인 민간인, 더구나 약한 여자에게 총을 쏘아댔을까. 군사시설도 아니고 해변을 산책하던 치마 입은 여인을 뒤에서 쏘다니,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 사건이다.


독도는 동쪽 맨 끝에 위치한 우리 대한민국의 섬이다. 신라시대 이후로 줄곧 우리나라 영토임은 두말 할 나위없는데 왜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인지 이 또한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부문이다.


그리운 금강산에 관광차 갔던 여인이 총에 맞아 사망해도 손도 못 쓰는 나라, 독도가 분명히 우리 땅인데 수년간을 일본에게 시달리면서도 속 시원하게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만약에 독도가 북한쪽에 붙어 있다 해도 일본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나올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국력이 아직 북한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를 반문해 본다.


국력은 무엇인가. 세계 10위권의 교역을 자랑하면 강대국인가.
교육열이 세계 최고이며 미국대학의 박사 배출이 아시아에서 최고이면 강대국인가.


서기 2000년을 한참 넘긴 시기에 서울시내 한복판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마치 해방 전후를 보는 듯 각이 서있고, 與가 野되고 野가 與되는 진리를 알 만한 사람들이 여당 때 하던 말과 야당 때 하는 말이 달라 서로 으르렁 거리는 정치 수준으로 강대국이 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강대국은 무역 규모나 인구 GDP 등으로만 산정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통합이 우선이다. 비록 자기와 뜻이 맞지는 않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를 줄 알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도 해보고, 나라가 어렵다 싶으면 여·야 없이 한목소리를 내야하며 각계 각층의 원로들이 앞장서서 위기극복이 가능한 나라가 진정한 강대국이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고, 노동자가 경영자를 믿지 못하고, 아이들이 어른 말을 따르지 않고, 오로지 나만 출세해서 잘 먹고 잘 살려는 풍토를 가진 나라가 강대국이 되기는 힘들다.


이번 금강산 피격사건과 때만 되면 반복되는 일본의 역사왜곡을 지켜보면서 내 자신을 반성해 본다.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없으며 국력이 약하면 외국에 나가도 대접받기 어려운 현실에서 조금 불편하고 힘들다고 정부를 원망한 적은 없는지, 혹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없었는지를 되새겨 보며, 어떻게 하면 국민을 통합해 강대국을 만들 수 있을까도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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