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08. 07.
주말 나들이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무 릉 계 곡
무릉계곡 입구인 무릉반에서부터 시작되는 절경이 실로 지루할 새가 없다. 계곡 입구의 무릉반은 하얀 반석으로 흐르는 맑은 옥류가 실로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조선 중기의 명필, 봉래(蓬來) 양사언(楊士彦)이 썼다는 글귀도 있어 유심히 볼만하다.
낙타의 등허리 또는 베틀같이 생긴 낙타바위(베틀바위), 깎아지른 벼랑을 끼고 폭포수가 미끄럼 타듯 흘러내리는 학소대, 집채만한 바위들이 모여 있는 옥류동, 선녀가 달밤에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전설의 선욕탕, 두 줄기 폭포수가 장쾌한 물보라를 일으키는 쌍폭 등이 무릉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쌍폭은 반듯하게 재단된 암석을 쌓아놓은 듯한 절벽에서 시원스레 쏟아지는 두 개의 폭포가 장관을 연출해 낸다. 폭포 아래에서 잠시만 머물러도 귀가 멍멍해질 지경이다.
쌍폭 바로 위에는 무릉계곡 제일의 선경 용추폭포가 있다. 용추폭포는 청옥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세 개의 못을 이루면서 쏟아진다. 항아리 모양을 한 상담과 중담을 거친 백옥 같은 물줄기가 단단한 바위벽을 뚫고 떨어지는 모습은 신비의 절정이다.
용추폭포 일대는 웅장한 폭포소리와 드센 물살이 이루어내는 포말로 인해 음산한 느낌을 주는데 잠시만 서 있어도 더위를 잊을 수 있다. 근처에 있는 3연폭포도 용추폭포에 버금가는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