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0. 02.


 

싸드릴까요~?  싸주세요~!

 

 

광진구, 우수 실천업소에겐 진공포장기 제공


음식 싸간 손님에겐 행운권 응모를 통해 상품권 증정

 

 

 

 ◆남은 음식 싸주기 배너.

 

 


 

 

우리나라에 하루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1만2천여톤.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수조원에 이르고, 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만 4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이러한 사회적·환경적 문제점을 인식하고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좋은 식단 차리기 및 남은 음식 싸주기 운동”을 추진해 의식과 생활실태 개선에 앞장서기로 하고   지난 29일에는 시범실천업소 업주 100명이 모여 “좋은식단 차리기 및 남은 음식 싸주기 자율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좋은 식단 차리기 및 남은 음식 싸주기 운동”이란 반찬 가짓수를 줄여 음식물이 남는 것을 방지하고 또한 남은 음식은 포장용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음식업소와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맛집·멋집 및 모범음식점 210개소를 시범업소로 지정해 추진하고 2009년부터는 500개 업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업소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음식물 용기와 푸드백을 전달하고, 두 종류의 포스터“고객의 마음을 담아 남은 음식을 포장해드립니다”와 “싸드릴까요? 식당주인이 먼저 권하고, 싸주세요! 손님이 먼저 말해보세요”를 제공해 손님이 쉽게 볼수 있는 곳에 부착하게 했다.

 

또한 이 운동을 홍보하고 고객과 업소의 참여율을 제고하기 위해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 운동은 이미 여러 사회단체를 통해 시도됐지만 음식업소와 고객들의 참여와 인식 부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점에 착안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행운권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올 12월경 남은 음식을 가져간 손님이 용기에 부착된 응모번호를 광진구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컴퓨터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싸주기 실천 우수업소 30개소에는 진공포장기를 상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거나 혹은 재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과 기계들이 고안됐고, 최근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전력소비가 크고 악취가 풍기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남은 음식을 보관했다가 다음 식사 때 내놓는 가정에서와 달리 음식점에서는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그 음식물이 고스란히 음식물 쓰레기로 남기 마련이다.

 

심지어 얼마전엔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물을 재활용하는 실태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어 물의를 빚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음식이 남지 않을 만큼 적정한 음식량과 반찬 가짓수를 제공하고 또한 식사후에 주요리가 남는 경우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해 주는 것이 기본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음식점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식생활문화 개선사업을 통해 음식물 낭비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에게 근검절약 정신을 함양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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