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0. 15.


국제중 공청회에서 찬·반 양론 맞불 시위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국제중학교 설립 공청회가 열린 14일 국제중 설립을 둘러싼 시민사회단체들의 찬·반 양론이 맞불시위로 심화돼 눈길을 끌었다.


국제중 설립에 찬성하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과 국제중 설립을 반대하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참교육학부모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열린 공청회에 앞서 나란히 시위를 벌였다.

 

학사모는 이날 오후 2시 유아교육진흥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중은 규제 일변도의 공교육에 대한 각계의 불만을 꼼꼼하게 비교 분석해 미미한 사회적 진통이 있을지라도 공교육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국제중 설립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학사모는 이어 “국제중은 꿈과 희망"이라며 “국제중 설립에 반대하는 교육위원은 주민 소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국제중은 사교육비를 부추기는 귀족학교"라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국제중 설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어 “국제중은 사교육비 증가와 초등학교 입시병 재발, 사회적 위화감 조성 등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며 “특히 서울시민의 반대가 전 국민의 반대보다 수치가 높고 강북 주민의 반대가 강남 주민보다 크다는 점에서 교육 양극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구본순 교육위원의 사회로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기조발표를 한 이명희 공주대 교수, 토론에 나선 양승실 한국교육개발원 박사, 한재갑 한국교총정책연구소장이 찬성 입장을, 이윤미 홍익대 교수(기조발표), 박범이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송원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이상 토론자) 등이 반대 입장을 밝히며 열띤 공방을 펼쳤다.              

진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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