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1. 05.
▷ 마지막 숨결
여자의 인생에서는 옷이 화려하면 할수록 놀림거리가 되는 순간이 온다.
그런데 그 순간, 나 같은 인간이 죽기 바로 직전에 가장 어울리는 책은 전화번호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불현듯 떠올랐다. 결국 나는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을 찾아내려 애쓰고 그 누군가에게 희망을 걸면서 평생을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사람들이 전화번호부를 손에 든 채 죽어 있는 나를 발견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저자 로맹 가리 | 출판사 문학동네 | 정가 11,000원
▷ 참을 수 없는 월요일
이러쿵저러쿵 해도 경리부가 없는 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 부로서 독립해 있지는 않아도 반드시 누군가가 계산기를 두드려서 숫자와 계속 씨름하지 않는다면 회사라는 조직은 붕괴해버릴 것이다. 출장 정산서 하나 기한까지 제출할 수 없는, 게다가 간단한 덧셈조차 멋지게 틀려도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 엉성한 신경으로는 경리부 일은 해낼 수 없다. ……라고 혼자 자신만만해 하면서 가벼운 지갑을 신경 쓰며 편의점에 들렀다.
저자 시바타 요시키 | 출판사 바우하우스 | 정가 9,800원
▷ 야생속으로
문명 세계를 떠난 야생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그 모든 이야기!
생태학자 마크와 델리아 부부가 7년 동안 야생동물과 자연을 공유하며 생활한 휴먼 드라마이자, 야생동물의 행동과 생태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들려주는 다큐멘터리다. 출간과 동시에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자연다큐멘터리의 고전 중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야생동물 보전 활동에 기폭제가 되었다.
저자 마크 | 출판사 상상의숲 | 정가 20,000원
▷ 바람을 만드는 소년
“한 가지만 부탁하마. 리를 닮은 바람개비를 네 개만 만들어다오. 리의 이름을 새겨서. 그 바람개비들을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와 메인 주, 이렇게 우리나라의 네 끝단에 세워 주길 바란다. 리는 가고 없지만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 애를 통해 사람들이 기쁨을 누리도록 말이야. 우리 애가 늘 간직했던 그 미소를 네가 직접 만드는 거야. 다른 건 바라지 않는다.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
저자 폴 플라이쉬만 | 출판사 책과콩나무 | 정가 9,500원
▷ 내 영혼의 그림 여행
페이지를 넘기면 동과 서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그림 여행이 시작된다.
김홍도의 풍속화와 오윤의 기운찬 판화, 램브란트와 모네, 르누아르, 샤갈, 고흐 등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그림들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다.
벤 샨과 일리야 레핀, 막스 에른스트 등의 대중적이지 않은 화가들의 그림은 물론 조선 화가들의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정지원 |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정가 13,000원
▷ 올댓 클래식
클래식,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이해한다.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음악은 우리들의 마음을 적신 채, 가끔씩 하늘을 쳐다보게 한다. 그는 신이 내린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오래도록 사랑받는 클래식 명곡 안에는 삶과 죽음이나 환희와 절망 같은 작곡가들의 예술혼이 담겨 있다.
저자 이동활 | 출판사 두리미디어 | 정가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