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1. 12.


오바마 미국대통령 당선자

 

 

 

 

 

 

 김 세 현
발행인/행정학박사

 

 

 

 

CHANGE(변화)를 외치며 선거운동을 전개했던 미(美) 민주당의 대통령 당선자 “버락 후세인 오바마”, 미국은 변화를 선택했으며 오바마는 47세라는 젊은 나이에 압도적인 표차로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미국 젊은이들이 인종보다는 변화를 택했으며 부시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어부지리라는 주장도 있지만,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 즉, 어차피 한번은 흑인 대통령을 배출해야 한다면 오바마만큼 적임자도 찾기 어려운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오바마는 어머니가 백인이었다고 한다. 결손 가정으로 어려서는 마약에 손댄 적도 있을 만큼 방황도 했지만 운명적으로 정치에 입문, 정치입문 12년만에 미국대통령을 거머쥔 행운아다. 혹자들은 오바마와 노무현을 비교하기도 하고, 이명박과 오바마가 닮은꼴이라고도 한다.


아마 노무현과 닮았다고 하는 이들은 둘 다 어려운 처지에서 입지전적으로 성공한 법률가란 점에서, 이명박과 닮았다고 하는 이들은 전 정권의 실패로 인한 得(득)을 보았다는 점이 아닌 듯싶다.


아무튼 오바마의 미국을 바라보는 한국정치권은 이해득실 계산하기에 분주해 보인다.


그런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가 오바마의 對(대)한반도 정책, 그 중에서도 북핵문제와 한미FTA를 우선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너무 큰 격정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대통령이 보수니 진보니 하는 시시콜콜한 이념에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고, 민주당 출신의 오바마가 당선됐다고 해서 한국의 민주당과 친하고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를 멀리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미국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세계최강국이다. 고위직은 바뀌겠지만 국가적인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기본은 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통령 하나 바뀐다고 우리 대한민국 정부 특히 여당의 고위직 인사들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염려를 표시하는 것은 독립국의 지도자로서 옳지 않은 처신이다.

 

물론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한 언급이었겠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언론에 노출되고 세계에 타전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말은 곧 우리나라 국민의 말로 해석되기 때문에 더더욱 말조심해야 함은 물론이다.


오바마는 한국말로 이름을 바꾸면 오바마(Don\'t over)이다. 웃자고 하는 말이다. 그의 이름에 이미 오바하지마라는 뜻이 있다면 기존의 한반도 정책이나 미국의 중요정책을 일거에 흔드는 오바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그는 흑인 대통령이고 그의 아버지는 케냐인이며, 동남아에서 거주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미국의 안정과 세계평화에 기여해야하는 숙명을 가진 사람이다.

 

따라서 그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전 정권인 부시정권을 무시하거나 밟고 지나가는 일도 없을 것이고, 야당이 될 미국의 공화당 역시 민주당 대통령이라고 오바마를 무작정 헐뜯거나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려우면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그야말로 민주선진국이며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교과서다.


우리나라가 국민통합이 이뤄져 부강하고, 싸우다가도 위험하다 싶으면 政爭(정쟁)을 중지하고 여야가 힘을 합하는 저력만 있다면 미국대통령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나이가 많든 젊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보수든 진보든 무슨 소용이겠는가. 정신못차리는 우리정치판이 답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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