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1. 19.


서울지역 외국인학교 재학생 9%가 내국인

 

 


서울시내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약 10%가 내국인이고, 특히 일부 외국인학교는 내국인 재학생 비율이 30~60%에 달해 사실상 `무늬만\' 외국인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이수정 의원(민주노동당)은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의 경우 내국인 비율이 60%를 넘는 등 일부 미국계 외국인 학교가 부유층 내국인 자녀들을 위한 `귀족 교육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서울지역에 소재한 21개 외국인학교 가운데 내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계인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로, 재학생 166명 중 60.8%인 101명이 내국인이다.


그 다음으로 내국인 학생비율이 높은 곳은 프랑스계 하비에르국제학교(43.2%), 미국계인 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36.6%).한국외국인학교(30.8%).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외국인학교(27.9%) 순으로 나타났다.


21개 외국인학교 전체로는 재학생 5천573명 중 9.0%인 503명이 내국인으로 집계됐다.


유치원에서 초.중.고교까지의 과정을 운영하는 외국인학교 중 학비가 가장 비싼 미국계 학교의 등록금은 올 3월 기준으로 연간 1천만∼2천80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서초구 반포동,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강남구 개포동 등 3개 지역에 외국인학교를 추가로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만 1천544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5년 이상 해외에 살거나 영주권을 가진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어 국내 외국인학교가 내국인 부유층 자녀를 위한 `귀족 교육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서울시는 시민 혈세를 낭비하는 외국인학교 신규 건립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재학생 비율을 30%로 제한하는 대통령령이 최근 입법예고됐다"며 “이 기준을 활용해 외국인 학생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는 개인이나 법인을 설립.운영자로 선정해 새 외국인학교가 외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