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2. 10.
동대문패션타운ㆍ명동 관광특구 확대 추진
중구, 서울시에 확대지정 신청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가 도깨비시장ㆍ만물상가로 유명한 황학동까지 확대된다. 명동ㆍ남대문ㆍ북창동 관광특구도 인근 무교ㆍ다동 및 청계천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청계천 일대가 모두 관광특구로 지정될 전망이다.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이러한 내용의 관광특구 확대 지정안을 지난 11월 14일 서울시에 신청했다.
확대 지정안에 따르면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이하 동대문 관광특구)는 기존 동대문시장과 훈련원공원, 광희동 먹자골목 등에서 흥인동, 황학동, 신당5동 교통안전회관 인근까지 확대된다.
면적도 58만5천709.3㎡에서 101만728.3㎡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명동ㆍ남대문ㆍ북창동 관광특구(이하 명동 관광특구)는 종전 명동과 남대문시장, 북창동의 63만3천514.5㎡에서 무교동, 다동, 청계광장~5가까지 130만7천524.4㎡로 확대된다.
◆ 명동 관광특구
명동 관광특구는 이태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지난 2000년 3월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서울의 중심지로서 지명도가 매우 높고 교통이 편리하며 관광특구로서의 기반여건이 상당히 좋을 뿐 아니라 제반 여건이 충족돼 있는 관광과 쇼핑의 명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양성과 독특성 부족, 놀거리ㆍ볼거리가 없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제점 지적이 있고, 쇼핑지역으로서의 인지도도 동대문에 뒤지는 등 명동 관광특구의 차별화된 포지션 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구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청계천을 비롯해 서울시청 및 각종 언론기관,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져 각종 축제를 볼 수 있는 다동·무교동 지역까지 관광특구 확대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청계천은 외국인 관광객이 보고싶은 관광지 10위를 차지한 서울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기존 관광특구와 연계해 친환경적 생태 관광을 조성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테마가 있는 관광지로 기억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야간에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나이트 라이프 투어(Night Life Tour)를 개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청계천 주변 지역에 중저가 체인 호텔을 유치, 지방 바이어 및 외국 관광객의 숙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전문식당가를 포함한 먹거리 공간, 휴식 공간 등 특색있는 문화광장을 조성할 수 있다.
이번에 청계광장~청계5가까지 관광특구로 확대 지정된다면 종전 동대문 관광특구지역내 청계5가~7가는 물론 청계천 북쪽의 종로청계 관광특구 지역과 함께 청계천 일대가 모두 관광특구로 지정된다.
◆ 동대문 관광특구
지난 2002년 5월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대문 관광특구는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장소로 손꼽히는 곳. 하지만 ‘패션’이라는 비교적 특수한 분야를 바탕으로 지역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나, 쇼핑 이외의 관광 매력도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방문객들의 욕구를 포괄적으로 충족시키는데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나 기존 동대문패션타운내 시설 및 공간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관광특구의 지리적 범위를 넓혀 관광개발과 마케팅 측면에서 관광 자원의 부족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황학동은 동대문패션타운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동대문패션타운과 인접해 있는 황학동은 일명 ‘도깨비 시장’으로 알려진 만물상가 거리와 먹을거리로 유명한 곱창골목, 국내 최대의 주방기구·가구거리, 서울에 몇 남지 않은 전통재래시장인 서울중앙시장 등 동대문에 없는 다양한 관광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 게다가 청계천과 맞닿아 있는 아파트 단지인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는 쇼핑ㆍ생활ㆍ푸드ㆍ뷰티 등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초대형 복합몰로, 청계천 수변공원과 나란히 위치해 생태공원과 쇼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상가앞 약 400m 광장형 거리는 바닥분수와 벤치 등의 넉넉한 휴식공간도 제공한다.
이런 황학동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경쟁력있는 요소들을 기존 관광특구 지역과 접목시켜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종합적인 대규모 쇼핑관광단지로 개발한다면 소득창출 효과, 고용 증대, 재정수입 증대, 지역경제개발 촉진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일 구청장은 “확대 대상 지역이 기존 관광특구 지역과 연계되어 개발된다면 두 지역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면서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