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8. 12. 24.
서울시의회, 정도 600년 문화재 반환 적극 나서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 중 발인반차도
서울시의회는 지난 19일 제3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일본 궁내성 소장 의궤 반환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구성결의안을 채택했다.
조선왕조의 의궤는 20세기 초까지 규장각을 비롯해 경외사고(京外史庫)(오대산 사고, 태백산 사고 등)에 보관·전래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의궤를 비롯해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는 대략 7만여 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조선왕실의궤의 국가별 추정 반출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 궁내청 서릉부에 72종, 천리대학에 6종,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191종을 비롯, 미국 버클리대 등에 10종, 영국 런던의 대영도서관에 4종, 카자흐스탄의 국립도서관에 3종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위 위원장인 부두완 의원(한나라당, 노원3, 보건복지위원회)은 “특별위원회 활동을 계기로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 여론을 조성해 가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조선왕조의 의궤는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자 조선왕조의 주요의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라며 “지금 사라진 전통의식들도 의궤를 통해 다시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두완 위원장이 의궤 환수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수도 서울 600년이라는 역사가 무색하게 국보 1점도 소장하고 있지 못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또한 문화재 환수는 국가나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진행돼야 하는 사업이지만 외교적인 이유로 국가가 주도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문화재 제자리 찾기를 위한 사업의 첫걸음으로 의궤 환수를 위한 활동에 서울시의회가 앞장선 것이다.
또한 서울시의회는 불행했던 한·일 양국의 과거사를 청산하고, 더욱 발전적이고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지속하고 일본 정부가 ‘문화재의 원산지 반환’이라는 유네스코의 정신에 입각해 궁내청 서릉부에 소장돼 있는 ‘의궤’를 대한민국과 서울시민의 품으로 즉각 반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일본 정부와 왕실을 상대로 설득할 예정이다.
한편 부두완 위원장은 내년 1월초에 미국 보스톤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반환운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