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1. 21.
성북구청장에게 듣는다!
“2009년 성북구정의 주요 목표는 서민생활 안정”
◆서찬교 성북구청장.
올 한 해 성북구정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지역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안정이다. 경기침체가 무엇보다 서민들의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해 들어 성북구가 서울시의 인센티브를 일자리 창출에 활용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보통은 인센티브(특별교부금)를, 직원들의 복리후생이나 사무용품 구입 등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떻게 이 같은 결정을 하셨는지요.
경제가 어려울수록 그 체감 강도는 취약계층인 저소득층이 훨씬 크게 느끼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우리 구는 새해 무엇보다 지역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안정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인센티브까지 투입한 일자리 창출도 그 같은 노력의 일환입니다.
우리 구는 새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세출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공공일자리를 적극 창출하며 중소기업 경영활동 지원을 늘릴 계획입니다. 또 긴급지원제도와 방문사업 등 저소득주민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합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2월 입찰공고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조달청에 의뢰하던 계약심사를 자체 심사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등 조기집행을 위한 준비를 발 빠르게 완료했습니다.
1월 초에 이미 조기집행 대상사업비 총 874억원 가운데 142억원을 발주했으며, 상반기까지 발주 90%, 집행 60%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근로사업을 당초 200명에서 359명 신청자 전원을 이미 선발, 현장에 투입했고 대학생 아르바이트도 8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08년도 예산절감실적 우수 및 행정동 통합 우수 자치구 선정에 따른 서울시의 인센티브 3억7천3백만원을 직원들의 복리후생 등이 아닌 이번 일자리 확대에 투입했습니다.
이 밖에도 노인일자리 연 6천명, 산림 가꾸기 연 6천2백명 등,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소상공인 사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벤처창업지원센터와 사이버홍보관을 적극 활용토록 해 창업활성화를 도모하며, 전통재래시장의 공동상품권 유통을 현재 두 곳에서 다섯 개 전 재래시장으로 확대합니다.
서민생활안정을 위해서는
▲방문간호 및 방문도우미 사업을 모든 저소득층과 신 빈곤층을 대상으로 확대해
월1회 이상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장학기금 21억원을 신규 조성, 저소득자녀에 대한 장학금을 대폭 확대 지급하며
▲공단이 운영하는 무료 빨래방의 수혜대상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까지 확대 시행합니다.
또 아리랑 아트홀 등에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공연관람 기회를 확대하고, 빈곤층의 생활안정 및 위기가정 지원을 위해 민생안정추진단도 구성, 운영할 예정입니다.
새해 들어 매년 동을 순회하며 열리던 신년인사회도 작금의 경제 현실을 감안, 구청장과 동장 등이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찾아 나서는 ‘주민 삶의 현장 방문’으로 바꾸었습니다.
주민의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죠.
지난해 여러 성과가 있겠지만,
특별히 자랑하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두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전국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평가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것을 들고 싶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의 외부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성북구가 당당히 전국 최상위권의 평가를 받은 것이죠. 69개 전국 자치구 가운데, ‘외부 청렴도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성북구를 포함해 단 3곳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각각 금품, 향응, 편의를 제공한 빈도와 규모를 묻는 부패경험 평가에서는 3분야 모두에서 0%, 즉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성북구가 건강도시, 늘푸른도시, 균형개발도시 등의 이미지에서 청렴 성북의 이미지를 확고히 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새해에도 이 같은 평가에 걸맞게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에 더욱더 매진할 방침입니다.
한 가지를 더 든다면 행정조직 혁신의 완성을 꼽고 싶습니다.
우리 구는 2006년 12월 주민 지향의 행정조직 혁신을 단행, 주민복지실을 제1국으로 하는 복지 중심의 1차 행정조직개편을 시행한 이후, 2007년 12월에는 기존 30개였던 행정동을 평균인구 2만 이상의 행정동 20개로 통합했습니다. 참고로 새해에는 폐지 동 청사가 영유아플라자 등의 주민복지공간으로 재탄생돼 주민 여러분들께 다가갑니다.
나아가 지난 성과에만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행정조직 개편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각오로 최일선 조직인 통·반 조직개편에 매진해 마침내 2008년 12월, 583개 통 조직을 주거 환경 및 생활권 중심으로 통합·조정해 453개로 줄였습니다.
이는 종전 통 조직의 22%인 130개 통을 줄인 것으로, 연간 4억5천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지방행정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통 조직을 통합·혁신함으로써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지방행정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작으면서도 효율적인 조직 구현을 위해 기존 1,392명이었던 성북구 공무원 정원도 1,327명으로 65명을 줄였습니다.
성북구하면 지역개발이 떠오르고 실제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펼쳐지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날로 높아 가는 도시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Needs)에 부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우리 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길음, 정릉뉴타운과 장위뉴타운, 길음, 월곡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 사업을 비롯한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촉진을 위해 새해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새롭게 추진되는 친환경 저층주거단지 조성과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는 기존의 방식과는 또 다른 지역 개발 패러다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먼저 정릉3동 757번지 일대 약 30만㎡ 면적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곳으로 기존 마을의 지형을 가능한 훼손하지 않은 채 산자락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본래의 풍경에 어울리게 조성됩니다. 경관을 보호하고 인접한 주변 건물과 공존하며 원래의 마을길을 재현하는 것이죠.
특히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자연녹지를 단지 내로 유입해 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곳에 북한산국립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쾌적하고 품격 높은 저층 주거단지가 건립되면, 국내 대표적인 자연친화형 주택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또 성북동 300번지 일대, 옛 성북2동 주민센터에서 동방대학원대학교에 이르는 이태준길 주변은 역사문화와 생태 되살림을 통한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됩니다.
이곳에는 이태준 고택과 이재준家, 성락원, 선잠단지, 심우장 등의 문화재와 길상사, 가구박물관 등의 명소가 밀집돼 있고, 지역 커뮤니티가 활발하며, 문화·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주민들의 의지도 남다른데요,
올해부터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이곳에 자연 친화형 담장, 생태화단, 유실수 거리, 쌈지공원, 오솔길 등을 조성,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삶의 질 높은 생태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 문화 전시 공간, 소규모 공연장, 건강마당, 인근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문화공간을 만들고, 옛 성북2동 주민센터도 주민교류공간으로 리모델링 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우이-정릉-신설동간 지하경전철 기공이라는 성북구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었죠. 또 성북구하면 성북천 정릉천 복원도 떠오르는데요, 이와 관련해 올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지난해 착공식이 열린 우이-정릉-신설동간 지하경전철 건설사업은 시공과정에서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건설계획이 최종 승인된 종암동-월곡동-장위동을 잇는 동북선 지하경전철의 시행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는 도시재개발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교통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우리 구는 월계로 확장공사를 2월에 준공하며, 성북동길은 확보된 50억원으로 확장공사를 시작합니다. 서경로, 한성대진입로, 성신여대진입로 확장 공사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주민 교통편의를 도모하겠습니다.
또 걷고 싶은 도시 건설을 위해 동소문로 아라리길을 고품격 디자인 거리로 만들고 보문역에서 동소문로까지 ‘서울거리 르네상스’를 조성합니다.
말씀하신 성북천 복원사업은 가장 난구간인 삼선상가 철거구간을 금년 2월까지 복원 완료하는 등, 2010년까지는 성북천 전 구간에 대한 복원을 마무리합니다.
정릉천은 현재 3단계 중 2단계 하류구간에 대한 공사를 진행 중으로 2010년 공사가 완료되면 북한산의 깨끗한 물줄기가 흐르는 생태학습장 및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됩니다.
특히 복원되는 성북천, 정릉천을 따라 하천 양옆으로 각각 폭 2m의 물길변 산책로도 조성됩니다. 낙산근린공원 추가 조성은 올 연말까지 마무리됩니다.
아울러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를 아리랑 고개를 거쳐 고려대학교 후문까지 연장하고, 낙산근린공원에서 서울성곽을 따라 북악산을 종주하는 제2스카이웨이 산책로도 조성합니다. 어디서나 걷기 좋은 도시 성북구가 구현되는 것이죠.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 하면 아무래도 건강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성북구하면 금연, 절주 건강도시로서의 이미지도 갖고 있지 않습니까. 덧붙여 강조하고 싶으신 사업이 있으시다면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지난해 WHO로부터 건강도시상을 수상한 도시로서 성북구는 금연을 위한 맞춤형 클리닉을 확대하고 하나로 거리를 금연거리로 지정하는 등 담배연기 없는 성북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한편,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절주조례를 바탕으로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절주사업도 추진합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어르신 중심의 건강마을 가꾸기 사업도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개설된 어르신 전용 건강마당과 서울시 최초로 개소된 치매지원센터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성북구는 2010년 서울지역 고교선택제 도입을 앞두고 시설개선 등 급증하는 교육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금년도 교육경비보조금을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50억 원으로 확대했는데 이를 통해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영어전용교실 10곳도 새롭게 조성합니다.
또 개청 60주년을 맞아 아리랑 축제, 뜨락음악회, 성북 다문화 음식축제 등을 역사ㆍ문화ㆍ전통이 어우러지는 구민 중심의 축제로 더욱 승화시키고, 성북동 일대에 전통문화 유산을 연결한 고품격 전통문화체험 관광벨트를 조성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 외국인이 밀집돼 있는 성북동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옛 성북2동 주민센터에 성북 인터내셔널센터를 설치, 외국인의 거주편의도 도모합니다.
성북구는 올해 역사적인 개청 60주년을 맞습니다. 또 오는 3월 신청사 입주도 예정돼 있지요. 우리 구는 개청 60주년과 신청사 입주를 계기로 새로운 마음으로 구민을 더욱 정성껏 섬긴다는 남다른 자세로 매사에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