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1. 30.


서울시의회, 문화재 반환활동 본격 궤도에 돌입

 

 


미국에서 문화재 반환 관련 우호적인 대화 이루어져

 

 

 

지난 2008년 12월 19일 서울시의회 ‘제3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구성된 ‘일본 궁내성 소장 의궤 반환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해 위원장인 부두완 의원(한나라당, 노원3, 보건복지위원회)은 정병국 국회의원(한나라당)과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인 혜문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과 함께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을 방문, 보스턴 미술관 소장 ‘금은제 라마탑형 사리구’를 비롯 뉴욕-보스턴 지역에 있는 우리 유물들을 조사 관람하고 반환운동 추진을 위한 현지 한인 사회 및 국제사회의 협력을 구했다. 

 

일행은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을 방문해 이 미술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는 금은제 라마탑형 사리구(Sarira Reliquary in the shape of a Tibetan Buddhist stupa, gill silver)의 보관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반환요청을 했다. 

 

금은제 라마탑형 사리구는 13세기 한국의 사찰에 봉안됐던 정광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지공스님, 나옹스님의 유골을 담았던 유골함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제의 한반도 강점기인 1939년 일본인에 의해 도굴돼 해외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부두완의원은 사리구에 새겨진 “지공스님”과 “나옹스님”의 이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보스턴 미술관측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사리는 불교식 장례절차에 의해 승려의 시신을 화장한 후 습골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인체의 일부라고 할 수 있고, 사리를 보관하는 사리장치는 장례절차에 쓰이는 관곽과 같은 용도로써 사리와 일체를 이루는 것으로서 모두 불융통물에 해당하므로 거래의 객체가 될 수 없고 선의취득의 대상 역시 될 수 없다” 는 것을 설명하면서 협상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리구의 유통경로를 재조명하고 상호간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가는 것으로 합의를 도출해냈다.

 

또한 부두완의원은 콜롬비아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3종의 의궤(<자경전진작정례의궤>, <진찬의궤> 순조29년 작, <진찬의궤> 고종 29년 작)를 열람하고 그 서지적 특성을 조사했다. 

 

한편 문화재 반환활동과 관련해 위원회는 지난 21일(수) 오전 11시 제2차 회의를 통해 서울특별시장에게 보내는 「조선왕조 의궤 활용 및 홍보를 위한 권고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권고결의안에는 조선왕조의 의궤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가장 긴 장서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관심이 중요도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이를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포함돼 있다. 

 

먼저 서울특별시장이 해외에 흩어져 보관중인 의궤를 모두 모아 전시회를 개최해 우리의 기록문화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며, 의궤에 그려진 상, 병, 주전자 등 당시 물품을 무형문화재의 손길로 4벌씩 다시 재연, 경매를 실시해 시민들의 의궤에 대한 관심을 재고하길 촉구하고 있다. 

 

의궤에 실린 물품을 4벌씩 제작하는 이유는 의궤가 당시 제작될 때 총4부로 인쇄됐다는 사실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해당 경매 상품에는 서울시장의 보증서를 첨부해 상품의 소장가치를 높이는 아이디어도 제안됐다. 

 

이 밖에도 이 권고결의안에는 세계 주요 언어로 의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CD형태로 우리 의궤를 보관중인 각 대학 도서관에 송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해외의 우리 의궤를 보관하고 있는 기관들이 의궤에 대한 연구는 전혀 하지 않고 단순히 보관만 하고 있어 이러한 CD 제작·보급을 통해 의궤에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하게 되면서 원산국에 반환해야겠다는 양심적 충격을 받아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궤의 내용이 한자와 훈민정음으로 기록돼 있어 우리나라 일반인도 공부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작업은 상당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 권고결의안은 조선왕조 의궤 및 의궤에 그려진 물품을 활용한 기념품 및 관광상품을 개발해 보급하길 촉구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왕궁수문장교대식을 거행하면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기념품 및 관광상품이 전혀 없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우리 의궤 반환 운동과 관련된 이러한 사업을 통해 더 다양한 관광상품화 개발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