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2. 04.


되살아난 안양천에 각종 겨울 철새들 몰려들어


철새탐조교실 인기…2월까지 매주 화,수,금 진행

 

 

 

 


“안양천으로 철새 구경하러 오세요!”
되살아난 안양천에 온갖 겨울 철새가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구로구가 진행하고 있는 철새탐조프로그램도 인기다.


지난달 21일 구일역 인근 안양천변 철새탐조대에는 모처럼의 따뜻한 겨울 날씨를 맞아 철새구경을 나온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학생들을 인도한 구로구 환경과 김찬우 주임은 “날씨가 추워도 매일 수십명의 시민들이 철새 구경을 위해 안양천을 찾고 있다”며 “철새가 많이 발견되는 안양천 구일역 인근이 주민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사이에 안양천에서 발견된 철새의 종류는 26종 4,000여마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넓적부리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분류된 황조롱이와 말똥가리도 관찰됐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철새구경을 할 수 없었던 안양천의 과거와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변화다. 변화의 주된 원인은 안양천의 회복이다. 오염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은 안양천을 접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들의 공동 노력을 통해 최근 3급수까지 되살아났다.


다시 깨끗해진 안양천으로 철새들이 찾아들자 구로구는 지난 2006년 억새, 갈대 등 수생식물 45,000본을 식재해 총면적 3,450㎡의 철새쉼터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철새 관찰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구일역 인근 안양천변에 40㎡의 실내형 철새탐조대도 설치했다.


몰려드는 철새에 안락한 철새탐조대가 조성되자 구가 운영하는 철새탐조교실은 자연스레 인기 프로그램으로 부상했다.


구로구는 매주 화, 수, 금요일 철새탐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탐조교실은 실내에서 안양천의 유래, 하천생태현황, 철새이야기 등의 이론 수업을 진행한 후 안양천으로 이동해 철새를 살펴보는 순서로 이뤄진다. 화요일과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구청에서 양성한 생태해설가가, 수요일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철새전문가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철새탐조교실은 오는 2월말까지 계속 진행되며 참가를 원할 경우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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