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2. 18.
강남구, 서울시와 압구정재개발을 두고 계획안 마찰
“최대한 지역주민의견을 수렴해야”
강남구가 압구정재개발 관련 계획안을 두고 서울시와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압구정동 재건축에 관한 강남구의 주민설명회 내용과 관련해 서울시 구상안과 상이한 점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구는 이에 대해 “강남구에서는 강남구의 향후 발전을 위해 개발 구상 초안을 준비했으나, 서울시서 한강 공공성 회복선언으로 향후 개발방향을 이미 발표함에 따라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하나의 예시로서 강남구 재건축 초안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주민 설명회도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 이후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개최됐다”고 밝혔다.
예시안을 살펴보면 건축물의 층수는 스카이라인을 위해 평균 50층, 대지에 건축물이 차지하는 건폐율은 6.7%로 계획해 보다 개발된 공간을 많이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은 서울시가 제시한 계획안과 평균 10층의 차이가 있으며, 서울시가 제시한 건폐율은 15%내외로 강남구의 예시안 건폐율 6.7%와 비교하면 절반이상이 많다.
구는 “앞으로도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개발계획 수립용역이 시행되면 주민의견을 최대한 대변해 서울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9일 한강선유도공원에서 압구정동 일대 한강변을 세계 명품 수변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압구정 지구의 경우 최고 50층, 평균 40층 높이를 허용하고, 25~30%내외의 공공용지의 기부채납과 이에 따른 300% 내외의 용적률을 적용함으로써 한강변의 접급성을 개선해 모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공공문화시설과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