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3. 04.
성북구청 개청 앞두고 구의회 아쉬움 많아
구의회 개운산청사 주민의견 청취 힘들어
교통불편, 주민접근성 낮아
구청 신청사 개청 즈음 의원협력실만 고려
오는 3월 산듯한 모습으로 지어진 성북구청에 각 부서들이 신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성북구청에 따르면 오는 이달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거의 한달여 기간 동안 부서들이 현재의 임시 청사인 구청사에서 신청사로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새롭게 지어진 신청사 개청을 앞두고 우울한 곳이 있다.
바로 성북구의회다. 통상 새로운 청사를 지으면 구의회가 함께 들어가 민의를 수렴하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이 추세다.
하지만 성북구의 경우 공간의 협소성 때문에 구의회는 별도의 동떨어진 공간인 개운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의견을 들어 민원을 해결하려는 구의원들의 애로 섞인 목소리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구청신청사 신축때 구의회도 함께 자리할 묘안을 강구했지만 부지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무산돼 왔다.
구의회가 개운산 정상에 위치한 관계로 교통의 불편, 민원접수의 어려움 등 상존한 문제점들이 노정돼 감에 따른 향후 대책의 강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잖게 나오고 있다.
구의회는 이번 구청 신청사 개청시기에 맞추어 민원인들과의 접촉 장소로 공간 확보에 주력해온 결과 구청 신청사 9층에 20평 남짓한 의원협력실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정도의 공간으로 민원인 응대와 원활한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못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성북구의회 고위층 한 인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몇차례 논의한바 있다”며 “구청의 신청사 개청을 앞두고 구의회와 인접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새로운 청사가 공간이 협소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장기적으로 볼 때 부지를 확보하게 되면 구청사와 가까이 구의회가 위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인사는 “타 구의 경우 구의회와 구청이 함께 위치하는 곳이 많다”며 “현재의 성북구는 문제가 있다”고 실정을 밝혔다.
아울러 구의회 한 의원도 “개운산까지 올라가 민원인을 만나고 민의를 수렴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교통이 불편해 걸어 다니는 입장”이라며 “민원인들이 그곳까지 올라와 상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 원은 “공간 확보 문제가 어렵다면 주민들과 만날 수 있는 민원창구라도 새로 개청하는 신청사에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청의 담당 관계자는 “신청사 9층에 의원협력실을 만들계획”이라고 말하고 “현재의 구청 신청사는 공간이 협소해 구의회가 들어오기에는 매우 힘들다”며 “현재 가건물로 쓰고 있는 임시 구청 청사 외에 여러 곳에 흩어진 구청 부서들이 들어오면 공간이 비좁다”고 말했다.
새롭게 지어진 구 청사는 성북구 삼선동5가 411번지에 지하4층 지상12층 규모로 연면적 27,518m
2(8,324.26평)로 신축됐다.
이 신축 청사에는 성북구청 각 부서들과 구내식당, 구민문화홀, 강당, 체력단련실, 북카페 등이 들어오게 된다.
홍순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