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3. 26.
50대 남성공무원이 아이디어 산실이다
서초구, 2007~2008년 공무원제안 1,342건 조사 결과
매월 5일, 50대 남성 공무원이 아이디어 많이 내
◆월별 공무원제안 등록건수
◆분기별 공무원제안 등록비율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년 동안 지식관리시스템인 서초마당에 등록된 공무원제안 1,342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월별로는 1월, 일자는 5일, 요일은 화요일에 특별히 제안을 많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은 남성 공무원이, 직군은 행정직이, 직급은 6급에서, 연령은 50대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공무원제안의 접수분야별로는 일반행정, 주민복지, 환경 순이었으며, 채택률은 17.7%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디어 창출은 업무량과 높은 상관관계 보여
서초구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등록한 날짜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1월에 제안등록 건수가 월평균인 112건보다 2배가 많은 224건을 보였다.
반면에 연말인 12월은 45건으로 월평균 등록건수의 40%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분기별로는 1/4분기에 전체의 36.3%로 가장 많이 등록했으며 4/4분기에 11.3%로 등록률이 가장 낮았다.
행사가 많은 2/4분기, 그리고 익년 업무계획과 예산안 수립,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인해 분주한 4/4분기에 등록률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일별로는 매월 5일이 일평균 등록률인 3.2%(43건)보다 약 1.6배 높은 5.1%(69건)를 보였다. 다음으로 등록률이 높은 날을 15일로 5%(67건), 10일 4.4%(59건) 순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최소 등록일은 25일로서 일평균 등록률인 3.2%(43건)의 약 58% 수준에 해당하는 1.9%(25건)의 등록률에 그쳤으며, 월별 업무개시일인 1일도 2.0%의 등록률로 낮은 등록률을 보였다.
요일별로는 화요일에 가장 높은 제안등록률을 보였으며, 평일은 월·수·금에 약 245건 정도의 아이디어를 올렸으나, 화요일엔 280건으로 14.3%, 목요일엔 268건으로 9.4%증가했다.
아울러 제안자의 3.5%는 휴일인 토·일요일에 출근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이번 조사를 종합해보면 공무원의 아이디어 창출은 업무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행사나 업무보고 등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바쁜 시기에는 아이디어를 내기가 곤란하거나 등록을 뒤로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경험이 많을수록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다음으로 아이디어 제안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성별로는 남성 공무원의 제안 등록률이 91.6%로 여성의 8.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직원 전체의 43%에 해당하는 여성공무원의 참여가 낮은 이유로는 인트라넷 사용이 제한되는 민원대 근무자가 많고, 제안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수줍게 여기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는 판단했다.
공무원 직군별로는 직원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행정직군이 제안건수의 약 73%를 등록했으며, 17%를 차지하는 기술직군은 제안의 14%, 직원의 27%를 차지하는 기능직, 별정직 등 기타직군은 제안의 13%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직급별로는 직원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6급 팀장이 제안건수의 약 62%를 차지해 다른 직급에 비해 월등히 높게 참여했으며, 하위직인 8·9급의 참여율이 매우 낮았다.
또한 연령별로는 직원의 1/4을 차지하는 50대가 전체 아이디어의 절반을 냈다.
이는 40~50대가 주축인 6급 팀장이 오랜 공직경험으로 실무적 문제점을 많이 알고 있으며 다양한 업무지식을 축적해 아이디어 창출에 유리한 반면 20~30대가 대다수인 8·9급 하위직은 근무경험이 짧아 행정에 대한 시야가 좁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내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관계자는 분석했다.
업무 중 쉽게 부딪히는 일반행정과 주민복지 분야 아이디어가 많아
제안내용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총 등록건수의 42.8%는 제도나 시설 개선, 후생복지 등 일반행정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주민복지가 24.9%, 환경이 10.1%였으며, 전문분야인 도시건설분야(4.8%), 보건의료분야(2%)는 낮은 제안율을 보였다
그리고 총 1,342건의 공무원 제안 중 17.7%인 238건이 경제성, 실용성과 파급효과 등 가치를 인정받아 채택돼 행정에 반영됐다.
서초구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참여율이 낮은 여성공무원과 하위직(8~9급)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키로 하고 이를 위해 국장이 각 부서의 하위직 팀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평상시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꺼내놓을 수 있도록 ‘Talk, Talk Idea Lunch 토론회’를 운영한다.
지난 11일 점심시간에 기획경영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서초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을 발굴해 육성하자는 내용과 반포4동 몽마르트 공원에 거리화가와 클래식 소공연을 통해 명소로 만들자는 등의 제안이 나왔다.
또한 서초구는 매월 5일을 ‘Idea Day’로 지정해 사내방송과 게시판 등을 통해 소속 직원들에게 아이디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보다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첨을 통해 ○○번째 등록자에게 상품권을 주는 등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시민의 행복을 배가시킬 수 있는데, 그러한 아이디어가 생각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제안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젊은 직원들이 갖고 있는 신선하며 독특한 아이디어가 보다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여성 및 하위직 공무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우수제안자와 참여율이 높은 직원에게 인사상 특전을 확대하고, 매월 시상을 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입니다”라며 공무원 제안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