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5. 05.


성북 60년, 새로운 희망을 만나다!

 

 5/7(木) 개청 60주년 구민의 날 기념식 및 새 청사 준공식 열어

 

 

 

 


올해 서울 성북구가 개청 60주년을 맞았다. 일제 강점기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서울시 8개 구(1943년 : 종로·중구·동대문·성동·서대문·용산·영등포, 1944년 : 마포구 신설)에 이어 1945년 광복과 1948년 건국 이후에는 처음으로, 1949년 성북구가 서울의 9번째 구로 개청이 돼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성북구는 이를 기념해 5월 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신청사(삼선동 5가 411번지) 광장에서 주민과 관내 거주하는 외국대사, 국내외 교류도시에서 온 내빈, 서울시장과 서울시 각 구청장, 역대 성북구청장, 성북구청과 구 의회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청 60주년 구민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구는 ‘성북 60년의 주인은 바로 주민’이라는 인식 아래, 1949년 성북구에서 태어나 60년 동안 성북구에서 살고 있는 주민, 장애인, 저소득층 등 성북 60년을 상징하는 성북구민 60명을 선정하고 이날 귀빈석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또 축하 화환 대신 사랑의 쌀이나 이웃돕기 성금·물품을 접수하고, 이를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새 청사 준공 관공서답지 않은 확 트인 투명한 공간 눈길!

 

 

 

2년 6개월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성북구청 새 청사 준공식도 이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성북구는 1949년 출범 당시 임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나, 1965년 지금의 청사 부지에 지상3층 건물을 지어 이사했으며, 1977년도에 다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청사를 마련했다.
그리고 성북구 60주년을 맞는 올해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새 청사가 선을 보이게 됐다.


▲옛 청사 증개축의 한계 ▲부서 분산 배치로 인한 불편 ▲콘크리트 부식과 균열에 따른 안전문제 ▲인구유입에 따른 행정수요 증가에 따라 새 청사 건립이 추진됐지만, 이번에 완공을 보기까지에는 많은 난관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바로 새로운 부지 마련이 여의치 않아 기존 청사를 헐고 그 자리에 새 청사를 건축해야 하는 것이었다.


임시청사를 조성해 이사를 하고, 서울시로부터 건립비 예산의 50%를 확보하며, 청사부지 용도를 변경하는 등, 많은 과정을 거쳐 2006년 10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2년 6개월여 간의 공정 끝에 준공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부지가 3,830㎡(1158평)로 서울시 구청 가운데 가장 협소해 구 의회와 보건소는 함께 자리하지 못했다.


성북구청 새 청사는 서울성곽과 북한산을 형상화해 빗금형태를 띠고 있어 주목되는데, 직육면체가 아닌 개성 있는 모양으로 지역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겉모습만이 아니다. 관공서하면 으레 연상되던 업무중심의 기능적 공간에서 시민중심의 감성적 공간으로, 또 관리자 중심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공간에서 고객 중심의 확 트인 개방형 공간으로 디자인된 것도 특징으로, 구청 각 부서는 물론 구청장실까지도 벽면이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청사 내 엘리베이터도 투명한 유리로 돼 있는데, 이를 타고 건물을 오르내리면 구청 직원들의 일하는 다양한 모습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투명할 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드나들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이는 약자들에게 더욱 친절하게 다가서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구청은 밝혔다.


새 청사에는 특히 책도 보고 커피를 마시며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북 카페와 옥상정원, 영화와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하늘마루, 그리고 성북아트홀, 전산교육장, 성북문화홀, 쉼터마당, 다목적홀 등 주민편익시설이 다양하다.


대신 구청장과 부구청장, 국장들의 집무실 면적은, 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정안전부에서 제시하는 표준 면적보다 작다.


또 기초 지방자치단체 청사 가운데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1등급 예비인증’을 취득하고, ‘친환경 건축물 우수등급 예비인증’도 받는 등, 더불어 사는 성북, 지속 발전 가능한 성북의 포부를 담아내기도 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벌써부터 새 청사 조성을 계획하는 타 지방자치단체의 문의와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 청사 비품 구입비 대폭 절감 임시청사는 일자리센터로

 

 

성북구는 새 청사로 이전을 준비하며 당초 사무집기 구입에 12억 원의 예산을 들일 예정이었으나, 기존 비품을 100% 가까이 재활용함으로써, 민원실 조성 등에 꼭 필요한 2억 원만을 사용했다.


또 임시청사를 신청사 입주와 동시에 철거할 계획이었지만 지역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이를 ‘성북일자리 센터’로 전환해 존치시켰다.


개청 60주년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또 ‘미래도시 2020 성북비전’과 ‘새로운 엠블럼’이 선포된다. 2020 성북비전은 21세기 글로벌 중심도시 NEW 성북건설을 목표로 ▲미래형 첨단도시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건강도시 ▲깨끗하고 푸른 친환경도시 ▲함께하는 문화·교육도시 - 성북의 청사진을 담는다.


새 엠블럼은 간결한 영문이니셜과 역동적인 모양을 통해, 위기일 때 더 강한 도시, 시대를 앞서가는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새로운 엠블럼’은 상징적으로, 또 ‘성북비전 2020’은 그 내용은 통해 실제적으로, 성북의 미래를 이끄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구는 밝혔다.


팝스오케스트라와 인순이, 이선희, 유열, 이태원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성북구 개청 60주년 기념 희망콘서트’도 열린다.


또 이날 ‘아름다운 성북구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도 청사 주변에서 열리는데, 193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성북구의 모습을 담은 12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성북구는 “새 청사 건립은 하드웨어의 변화에 불과한 만큼, 이제 환경의 변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이를 소프트웨어의 변화로, 더 나은 섬김의 도구로 승화시키는 과제가 놓여있다는 인식 아래 새 청사가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언제나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한 소중한 도구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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