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5. 20.
뉴타운과 재개발 보다는 격조 높은 삶이 있는 동작구를 꿈꾸다
주민들이 마음놓고 기댈 수 있는 진정한 일꾼
말보다 실천으로 봉사하는
동작구의회 이 봉 준 부의장
“구의원이 뛰지 않으면 주민들이 기댈 데가 없다”고 이봉준 동작구 의회 부의장은 말했다.
40대 중반에 이른 젊음과 초선의원으로서 겸손함과 동시에 패기를 느낄 수 있는 말들이 쏟아졌다. 말을 함에 있어 톤은 안정돼 있었다.
그럼에도 처음 뛰어든 풀뿌리 민주주의장에서 부딪힌 여러 문제들이 의원 뱃지를 단 순간에 먹먹할 정도의 벅찬 소명감을 느꼈다는 이 초선의원에게 안타까움과 울분을 갖게 한 일들이 많았음을 짐작케 했다.
주민들은 갖가지 민원을 가지고 이 부의장을 찾아온다. 때론 이 부의장의 권한 밖의 일을, 또 어느 땐 엉뚱하다시피 한 민원, 아주 사소한 일들로도 그를 찾는다.
이 부의장은 그 때마다 열심히 듣는다. 할 수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 뛰지만 대개는 주민들 스스로도 딱히 해결을 원한다기 보다는 누군가 자신의 얘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을 찾아 하소연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 때마다 이 부의장은 열심히 들어주고 공감을 표하는 일에 성심을 다한다.
어느 구에나 난감한 현안들은 있기 마련인데, 이 부의장이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했던 구립어린이집 급식 파문을 비롯해 재개발사업 시행을 앞두고 어김없이 문제가 터지는 등 현명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사안들이 그 앞에 산적해 있다.
이 부의장을 비롯해 의원들 다수가 현안을 검토하면서 염려해왔었던 일들이건만 사전에 불미스런 일들을 막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의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 집행부 견제를 해나가고 구 공무원들 역시 무사안일한 태도를 탈피하여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만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임을 이 부의장은 지적했다.
- 초선의원으로서 활동해 보신 소회를 말씀해주신다면?
초선으로서 처음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고 배울 수 있는 곳도 없어, 혼자서 공부하며 알아가는 날들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 동작구의회 의원 17명 중 12명이 초선의원인데 이 분들도 아마 같은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이 분들과 함께 고민 하고 공부도 하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임기 초반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한 경험이 결정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구정 전반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고 그 뒤로는 한결 수월하게 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투한 지 3년 정도 된 지금에야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고 욕심도 나고 그렇습니다.
- 조례제정이나 개정안 마련이라든지 구정질문, 예결산 및 사무 감사 등 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보좌관등을 둘 수 없는 상황인데 필요한 공부를 어떻게 하십니까?
기초의원들이야말로 보좌관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보나 자료를 보기 위해 처음에는 인터넷에 많이 의존했고 점점 국회도서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자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하다 보니 밤 새워 자료와 문서들을 봐야했습니다.
구청이 제출하거나 특별히 요청하여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그 자료들을 서로 비교분석하고 조합하여 문제점들을 찾아내어 질의하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수많은 자료들을 읽고 공부한 뒤에야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기초의원들이 시의원, 국회의원, 집행부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역할을 나름 열심히 했고 원활한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구의회 의원 출마를 하시게 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정치계에 발을 들이게 된 건 운명인 듯 합니다. 이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해병대전우회 서울연합회 일을 하면서 정치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많은 분들의 정치계 입문 제안을 받고 구의회 의원이라면 순수하게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치색도 짙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요. 정당공천을 받았고 이 길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현재 동작구의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 간에 의사소통이 잘 되는 편이고 대부분이 저와 같은 초선의원들이라서 그런지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작구청이 제작한 ‘2009 구정주요현황’에 따르면 서울평균 재정자립도가 약 50% 일 때 동작구는 약 44% 수준이다. 상권도 약한 편이고 근래에는 교육 문제 등으로 지역을 떠나는 주민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동작구는 신흥강남권을 목표로 구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서울시 주도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뉴타운 사업이나 재개발 사업, 교통기반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기회 요소가 많은 동작구가 향후 몇 년 지나면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 될 것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 동작구는 어떤 특징이 있는 구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동작구에 있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 선거구가 상도2동과 4동인데 토박이들이 많고 다른 지역 출신들이라도 대개 3~40년 동안 오래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조용하고 소박한 생활을 꾸려가는 동네인 반면 생기가 없는 곳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구청이 있는 길로부터 여의도를 잇는 고가도로 등 연계도로가 건설될 예정인데 이를 비롯해 동작구가 변할 수 있는 대대적인 사업들이 진행 중입니다.
사업들이 마무리가 될 때쯤이면 동작구민들의 생활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량진, 장승배기 등으로 이어지는 상권도 발전할 것이고 지금 보다는 훨씬 활기찬 동작구가 될 것입니다.
-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을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는데 현재 진행은 어떻습니까?
우선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겠습니다. 막상 일을 하려고 보니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제 지역구의 예를 보면, 조합내부의 문제라든지 주민들 사이의 찬반의견들을 조정, 조율을 거쳐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사업시행이 확정된 뒤 작업에 착수하게 되면 구청이나 의회가 실질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주민들 간의 협의 단계라서 그것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데 제가 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주민합의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발의를 준비하고 계신 <영유아.아동.청소년 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의정활동을 하다 보니 지자체 조례 제정을 위해서는 상위법에 저촉이 안되야 하기 때문에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데 의외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의회에서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조례들을 만드는 데 여러 제약이 따른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작구의회 의원들은 열심히 공부하시고 준비하셔서 여러 조례들을 발의해왔습니다. 몇 번의 조례제정 관련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당파를 추수하는 데서 오는 반대를 위한 반대 수준은 아니고 선의의 경쟁을 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준비하고 있는 <영유아.아동.청소년 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은 이번 5월 임시회 때 발의할 예정입니다.
이 역시 지방자치법, 영유아보육법, 아동복지법, 청소년 기본법을 염두에 두고 이에 따라야 하는데 영유아.아동.청소년 계층의 복지증진과 보호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단 생각에 발의하게 됐습니다.
제 지역구를 비롯하여 동작구 전체를 봤을 때 맞벌이 부부가 많은 실정이고 또 저소득층 가구도 많은 편입니다. 이들 자녀들에게 제대로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볼 때 안타까움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방과후 공부방이라든지 사설 시설에 대해 보다 상세한 조사, 영유아 보육문제 및 복지에 관한 조사연구도 진행하고 청소년들의 학비 및 그 외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약 30억 정도를 목표로 출연금 등을 마련하여 기금을 운용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조례발의에 찬성하시고 계셔서 이번 회기 때 발의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이 부의장은 교육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학교 교장선생님들과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대화를 자주 하는 편이고 학교 예산 등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특별히 어린이, 청소년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를 묻자 이들이 바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우문현답이었다.
- 세수에 연동되는 지방교부금이 줄어들고, 지방 징수액도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동세시행도 이뤄지고 있는데 동작구는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동작구세조례가 개정되어 세수가 줄어들 우려들을 하고는 있습니다.
공동세시행으로 작년에 80억정도의 세수가 증가해서 올해 예산은 좀 넉넉했는데 내년에는 아무래도 올해처럼 넉넉한 예산집행이 힘들 것 같아 고민이 많습니다.
- 지방자치 일선에서 일하시면서 지자체 발전을 위해 개정되거나 보완돼야 할 법이나 제도 등 생각하시는 방향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정당공천제는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천권을 권력처럼 휘두름으로써 일종의 수직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정당공천제의 부정적인 면이라면 주민들에게 출마자에 대한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정당공천제는 편리한 것이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공천제를 통해서 의원될 자들의 자질을 한 번 검증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 출마하게 된 후보자들이니 아무래도 주민들께서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동작구당’처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지역당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소신이 같은 사람들끼리 그 지역에서 당을 만들어 출마하여 일을 하는 것이 지자체 취지에 맞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는 자격 전제가 지역구의회의원 경력을 가진 분들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합니다.
지금처럼 공천 받아 낙하산처럼 국회의원이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역과 지역민들의 사정을 잘 아는 기본을 지니신 분들이 국회의원을 하는 게 옳은 것 같습니다.
-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는데 앞으로 의회 활동 계획은?
부의장직을 맡으면서 지역구활동에 전력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부의장은 의장을 보필하면서 여러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고 집행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등의 역할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일을 함에 있어 남은 임기 동안 어떠한 불란도 겪지 않고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자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쪽에도 자주 얘기하는 데 서울시에서 각 지자체의 사정을 잘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역 사정을 잘 알아야 진정한 지자체의 의의를 살릴 수 있고 정책을 펴 나가는 데 지역주민이 원하고 지역에 맞는 실질적인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례적으로 서울시장과 지역의회와 집행부가 만나 상황을 듣고 형편을 이해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한 노력들도 할 예정입니다.
의원들도 그렇고 집행부 공무원들도 모두 지금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앞서가는 행정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진급을 포기한 공무원만큼 무서운 게 없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지요. 공무원 당사자의 복지부동도 문제겠지만 제도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무원 인센티브제를 만들어 놓고는 있으나 보다 실질적인 현실화가 필요할 듯 합니다.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이 실행하기도 했던 진급에 있어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공무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면서 그들이 활기차게 도전하며 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저 감사를 피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무사안일과 보신주의적 행태를 보면 안타까움을 느끼곤 합니다.
구정 질의 시 한 번 지적한 문제를 뒤에 다시 점검해 보면 여전히 수정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지적하고, 또 시정하겠다, 조처하겠다는 식의 쳇바퀴 도는 듯한 상황이 전개되곤 하는데 답답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이 부의장은 기존의 동작구 패러다임을 바꿀 것과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며 당선됐다.
그는 의원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여씨춘추>에 나오는 ‘각주구검(刻舟求劍)’ 성어를 인용, ‘시세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생각만 고집하며 이를 고치지 않는 어리석음’을 경계했다.
구의원으로서 동작구에 변화와 발전의 활력소가 될 결의를 다짐한 것이다.
그는 동작구가 보다 선구적인 지역으로 변화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가 바라는 동작구의 미래는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서고 휘황한 건물들이 많이 세워지는 식의 개발 사업으로 이룰 수 있는 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지역마다 아파트를 지어 기부체납을 통해 도시기반시설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충당 할 길이 없어 그러한 방식을 택하는 그 사정을 모르진 않지만 앞으로는 다른 생각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많이 짓거나 좋은 학교를 유치하는 것, 물론 필요한 일이겠습니다만 이것 보다 더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삶의 질이 높은 지역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민들이 살기에 좋은 생활환경을 갖추고, 공공주도의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화부문에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함으로써 주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이나 영화 등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동작구가 서울시나 중앙부처 등의 기획과 주도 하에 해 나갈 뉴타운 사업이나 노량진 민자역사, 수산시장 현대화 등의 사업을 내세우는 것 보다 주민들의 격조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사업들을 기획하여 추진해 나가는 도전적이고 선구적인 행정을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꿈에서도 생각해 보지 못한 정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의원으로서 일을 하면서 점차 더 강한 소명감이 생긴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거운동 하면서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종이 되겠다” 고 외치곤 했지만 그 땐 그게 무얼 뜻하는 건지 솔직히 잘 알지 못했습니다.
막상 당선 되고 일을 하면서 그 말뜻을 헤아리게 됐습니다. 정말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선거운동 당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지나가던 젊은 부부가 제게 했던 말은 아직도 가슴 깊숙이 새겨져 있습니다. 늘 각오를 새롭게 하곤 합니다. 그분들이 제게 한 말은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다닐 수 있는 공원을 꼭 좀 만들어주세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저는 질 높은 생활을 할 수 있는 동작구를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요소요소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겠지만 인식을 전환해야 하고 주민들과 관 사이에 신뢰가 더 쌓여야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길을 넓히거나 아파트 짓는 게 우선이 아니라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요즘 읽고 계시거나 근래에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 사무실에 두고 틈날 때마다 펼쳐보고 있는 책은 『회남자淮南子』입니다.
현 상황, 시대에 견줘볼 때 현실에 잘 맞는 얘기들이 마음에 남더라고요. 거기다가 제가 하는 일이 이렇다보니 어디가면 나서서 연설이나 말씀을 드려야 할 경우가 많은데 그 때 아무래도 도움이 되는 게 성현들의 말씀들을 인용하는 것이더라고요.
공감을 이루는 데도 좋고요. 선배 한 분이 어느 날 얘기하시던 중 ‘욕래조자 선수목(欲來鳥者 先樹木)’이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가 날아들게 하려면 먼저 나무를 심어라’라는 뜻인데 출처가 바로 ‘회남자’입니다.
한 번 읽어서 잘 알 수 있는 책은 아닌 듯 한데 음양오행이라든지 고대 세계, 우주원리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번 읽어야 할 책이라 음미하며 읽고 있습니다.
박향자 기자
이 봉 준
동작구의회 부의장 약력
1965년 서울출생.
동작 나선거구(상도2동, 4동).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사)해병대전우회 서울연합회 이사.
서울시 부분정비사업조합 동작지회 자문위원.
동작구 재향군인회 이사.
한나라당 동작(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교통분과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