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5. 27.
흑염소고기 소비촉진과 홍보 위한 요리경연대회 열려
지난달 29일 성북여성회관 2층 조리교실에서 농촌진흥청이 후원하고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 성북지부(지부장 권민경)이 주최한 ‘2009 흑염소고기 요리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갈수록 심화되는 식품의 안정성 특히 축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에 대해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학계와 소비자단체 등 관련기관의 논의를 거쳐 나온 현 축산물의 대체물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흑염소고기에 대한 대중적인 선호도를 측정해본다는 취지와 함께 흑염소고기의 소비촉진과 홍보를 위해 기획된 행사다.
다섯 팀의 참가자들은 각각 주어진 흑염소고기를 이용해 실생활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쉬운 조리 방법에 중점을 둔 심사기준에 맞춰 친근하고 맛도 좋은 흑염소고기 요리를 선보였다.
요리 종류에는 허브와 계절야채를 올려 구워낸 흑염소 안심 요리와 브라운소스, 흑염소고기 삼색만두, 흑염소고기 강황 볶음, 흑염소고기 보쌈, 흑염소고기 와인조림 등이 출품됐다.
영예의 대상은 강황(커리)가루로 옷을 입혀 튀긴 다음 소스를 뿌려 아름다운 색깔과 향기, 독특한 맛과 함께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바삭한 질감을 만들어 낸 성북여성회관팀-성북여성회관에서 요리를 배우고 있는 김대욱, 박종민-인 두 남성참가자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주부 이정숙 참가자의 삼색만두에 주어졌는데 이는 누구나 좋아하고 손쉽게 만들어 먹는 만두에 흑염소고기를 넣어 대중성과 흑염소고기와 궁합이 맞는 부추를 주재료로 사용해 몸에도 좋은 영양성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차지한 공병철, 고병직 참가자는 서양요리를 전공하는 학생들답게 제대로 된 양식으로의 흑염소고기의 가능성을 발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 외에도 흑염소고기보쌈과 와인조림등도 맛과 영양면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축산물먹거리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심사위원장인 나영아 을지대학교 식품료학부 교수는
“최근 우리가 겪어 온 구제역을 비롯한 AI, 광우병과 이번에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떠올랐던 신종 인플루엔자 -초기에 돼지독감이라고 알려져 소비자들의 불안이 심각했던-까지 축산물 안전에 관련된 질병들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리의 먹거리로서의 한국산 흑염소고기가 문제의 축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매우 시의 적절한 행사였다”고 평하면서 “앞으로 흑염소고기를 일반 가정에서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생산, 유통과정의 구축을 신중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