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6. 10.
광진구, 구의역 일대 동북 지역
업무·경제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
도로 폭 넓히고 자전거전용도로 놓아 교통인프라 대폭 확충
낡고 허름한 건물들이 무질서하고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초라한 역세권’에 머물러 왔던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가 2018년까지 서울 동북권의 중심 첨단업무복합도시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첨단업무와 지역커뮤니티를 연계한 ‘Human Digital City’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발표하고 이번 계획을 서울시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4일 결정·고시했다.
대상지역은 구의동246, 자양동680 일대로서 지하철2호선 구의역이 동서로 관통하고, 구의로와 자양로가 교차하는 등 교통 요충지역임에도 동부지방법원을 비롯한 대규모 국가시설이 입지해 역세권으로서 중심기능이 활성화 되지 못한 곳이다.
연면적 총 47만㎡에 IT 및 R&D 선도 첨단업무·상업시설 공급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지구 내에는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각각 연면적 36만㎡, 11만㎡이 공급되고 통신 및 IT 및 R&D 첨단기술 분야 선도 기업을 유치하며, 이로써 구의자양지구가 서울 동북권 첨단업무지구의 중심지로 야심차게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정비촉진계획은 구의역을 기준으로 대상지를 주거와 상업이 혼재된
▲북측의 ‘기성시가지’와
▲남측의 ‘우편집중국’
▲KT 등 대규모 시설이 입지한 ‘전략사업부지’로 구분하고 있어 이 일대가 전반적으로 역동적 도시기능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전략사업부지에는 첨단 디지털 및 IT, R&D중심의 생산 지향적 첨단산업 기반을 형성하는 첨단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도심형 주상복합건물 신축으로 건대입구~구의~강변 역세권벨트 활성화 기대
부지에는 상업·업무와 주거기능이 결합된 최고 높이 150m, 용적률 400~560%, 20~35층의 도심형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 기존 대규모 주상복합단지인 성수동~건대입구역~구의역으로 이어지는 서울 동북부 대규모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라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공급량은 기존 1,664세대에서 56%가량 증가한 2,597세대로서 이 중 820호는 임대주택으로 지어지는데 그중 280호는 주변 시세의 80%이하로 최장 20년까지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 Shift로 공급할 계획이다.
광진구 구의역 일대 동북지역의 업무·경제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
광진구의 남북, 동서 발전의 축이 될 구의 역세권이 활성화되면 건대입구역~구의역~강변역을 잇는 역세권 벨트가 형성되고, 광역적으로는 왕십리 부도심과 잠실을 잇는 거점지역이 조성되는 등 구의역 일대가 동북지역의 업무·경제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 폭 25→35m로 넓히고 자전거전용도로 놓는 등 교통인프라 대폭 확충
열악한 교통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주변 역세권의 교통동선이 지나는 구의·자양지구의 특성에 맞춰 주변혼잡도를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3개 주·보조 간선도로의 폭을 기존보다 12~15m까지 넓혔으며(구의로 25→35m, 동서울길 10→25m, 새마을길 8→20m), 교차로 개선을 통해 교통체계를 재정비·재정비촉진사업에 따른 교통 혼잡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도의 일부를 구획해 지구 내 주요도로를 통과하는 간선도로에 폭원 1.5m, 총연장 2.5K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 서울시 광역네트워크와 연계함으로써 자전거 타기 편한 도시의 면모도 갖춘다.
더불어 역 주변에 1천대 수용이 가능한 자전거 보관소을 분산 설치하고 지하철과의 환승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9개 거점지역에 정보와 휴식, 첨단과 소통 어우러진 특화 문화공간도 조성
문화공원과 광장 등 지역주민을 생활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일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특히 ‘구의’라는 지명의 유래인 ‘구정산의(九井山宜)’의 9(九)개 우물(井)에서 모티브를 착안, 지구 내에 거점별로 9개의 특화된 공간도 조성되는 점이 눈에 띈다.
9개 특화 공간은
▲구의역 시민광장
▲디지털 미디어광장
▲중앙 가로공원
▲문화공원
▲IT&문화광장
▲첨단Market Plaza
▲자양사거리광장
▲공공문화센터
▲미가로중앙광장이 조성되는데, 각 특화공간은 휴식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하도록 꾸며져 지역주민들에겐 삭막한 도시의 작은 쉼터이자 여가 문화활동의 장, 커뮤니티의 새로운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구 내 3개의 공공문화복합시설을 확보, 향후 사업시행 시 주민 및 지자체 의견 수렴을 통해 도서관, 박물관, 주민커뮤니티시설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형 친환경ㆍ무장애 도시로 조성. 안전과 약자 배려 강조
구의·자양지구는 미래형 도시에 적합한 친환경·무장애 도시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모든 건축물에 친환경건축물 인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지구 내 집단에너지시설을 도입하는 등 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보존과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도록 유도했다.
또 보도턱 낮추기 등 ‘장애물 없는(Barrier Free) 생활환경’ 설계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승하차 및 보행 불편이 없도록 했다.
빗물이용을 위한 저류조 설치로 우수유출을 저감, 단지 내 조경수 등으로 재활용함으로써 빗물의 효율적 이용과 자원 재활용, 환경보전에 기여하도록 했으며, 공공시설에는 태양열 및 태양광 등을 도입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집단에너지시설 도입으로 약 20%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방범환경설계(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기법을 도입, 지하주차장에 안전강화시스템(CCTV, 비상벨 등) 및 엘리베이터 홀에 보안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여성과 어린이·청소년들이 사회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단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 고시 직후, 우선 사업추진이 가능한 7개 촉진구역(구의동 3곳, 자양동 4곳 등 총 7개 구역 137,903㎡)은 추진위원회가 구성, 시행절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나머지 존치구역(19개,182,422㎡)은 토지 소유자들의 사업추진 동의 등 여건이 마련되면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