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8. 06.


장위초교 진입로 협소‘1300여명 초등생’ 화재위험에 노출

 

이옥선 운영위원장, 소방도로 확보 못해 발만 동동

 

 ◆건설사가 사들인 공사현장 임시 출입로.

 

 

장위 초등학교(교장 심상희)가 지난 7월 초 성북 소방서로부터 진입로가 협소해 화재 발생시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 받았다. 장위초교는 뉴타운 건설을 대비해 새롭게 증축된 새로운 학교다. 그러나 소방차 한대 지나치기 어려울 정도로 도로가 협소하다.


1300여명의 초등학생이 학습하는 교실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성북교육청에서는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통해 화재 발생 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위초 진입로는 많은 학생들이 매일 같이 등교하는 도로 치고는 매우 좁다. 등교 시간에는 운전자나 학생들 모두 곡예를 하듯 비켜섰다 보행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장위초교 진·출입로는 크게 3곳 정도로 나눠진다. 그러나 3곳 모두 도로 폭이 3미터 정도가 안 되는 도로다 보니 2대의 차량이 교차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골목 내에 주민들이 주차라도 하면 소방차는 비켜 갈 길이 없다.


장위초교는 지난 1946년 개교했다. 당시만해도 자동차가 많지 않아 학생들의 등·하교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6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통학로가 그대로다 보니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장위 뉴타운이 건설되면 8미터 도로로 문제 없겠지만, 장위 뉴타운 건설은 향후 5년여 기간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옥선 학교 운영위원장은 “만약, 그 기간 동안 학교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조기 진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성북교육청에서는 신속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장위초교는 올해 초 학교 건물을 새롭게 신축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교육기자재도 구비해 놓았다.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은 완벽하게 갖춰져 있으나 화재에 대한 대비책은 미흡한 편이다.


거기다 올 가을부터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을 개장할 계획이다. 에어로빅, 수영, 헬스 등 다양한 종목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꾸며 놓은 것이다.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공사 신축을 위해 차량이 드나들던 도로를 주 진입로로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심상희 교장은 밝혔다.


그러나 공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말쯤이면 진입로는 막히게 된다. 이 진입로는 공사를 맡은 건설사 측에서 원활한 공사를 위해 5억여원의 돈을 들여 민가를 사들이고 임시 진입로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면 다른 사람에게 되팔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진입로는 다시 막히게 된다.
화재에 대한 대비는 꼭 필요하다. 예고 없는 화재는 철저한 예방과 주의를 해도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신속한 진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진화만이 대안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김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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