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08. 13.
마포구, 홍제천 한강으로 뻗는 생태문화 공간으로 변신!
음악분수, 산책로, UCC 상영존 등 휴식과 문화 공간 갖춰
냄새와 먼지로 가득했던 홍제천이 맑은 물과 꽃이 가득한 생태하천으로 바뀐다.
여기에 유시티(U-City)시범도시에 걸맞도록 무선인터넷존과 UCC동영상 상영존, 디지털 조명등이 어우러지는 U-서비스 공간으로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홍제천은 북한산에서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만큼 깨끗한 수질과 양을 자랑했지만 내부순환로 설치 후 점차 건천화돼 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했었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이 같은 홍제천을 청계천 복원사업을 모델로한 생태하천으로의 복원 공사를 지난해 6월 착공해 올 10월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맑은 물과 꽃이 가득한 주민들의 휴식 공간
마포구는 건천화된 홍제천에 물이 흐르도록 하는 공사에 우선 착수했다. 한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송수관을 통해 다시 홍제천을 거쳐 한강으로 흘려보내는‘물흐리기 사업’은 홍제천 총 길이 11km 중 마포구간 2.4km에 사업비 75억을 투입해 지난해 완료했다. 이로써 홍제천은 1일 4만3000톤의 맑은 물이 1년 내내 흐르는 하천으로 바뀌었다.
하천정비사업도 사업비 87억원을 들여 기존의 복개 구조물(440m)을 철거하고, 음악분수 2개소, 수변테크 1개소, 징검여울 3개소 등을 설치하고 현재는 자전거 도로(6344m)와 산책로 분리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산책로에는 조팝나무, 연산홍 등 키작은 관목류 4만8000주를 식재하고 식생매트를 이용해 쑥부쟁이, 금계국, 왕원추리, 톱풀, 감국 등 계절별로 감상할 수 있는 우리꽃을 식재해 양생화 향기와 함께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불광천합류 지점에서 성산교까지 800m 구간의 홍제천변 위쪽에는 19억원을 들여 2만1000㎡ 규모의 ‘초록숲길’을 조성해 여기에 교목, 관목, 초본포함 총 39종 8만주를 식재하고 홍제천 수변무대와 연결된 1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만들어 물과 꽃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연 무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제천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민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홍제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로등 95등을 설치하고 여기에 144대의 재해 방송용 스피커를 설치해 평상시는 운동 또는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을 위한 음악을 송출하다 재해가 발생하면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이 가동돼 비상 상황을 알리는 방송을 내보낸다.
주민소통의 문화 공간(U-서비스 공간)도 갖춰
마포구는 홍제천을 단순한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이 아닌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문화의 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는 불광천합류 지점에서 상산교까지 800m 구간 중 500m 구간을 U-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U-서비스 공간에는 3억원을 추입해 무선인터넷존을 비롯해, UCC 동영상 상영존, 첨단 디지털 조명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마포구는 지난 4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유시티 시범도시 3곳 중 한곳으로 선정돼 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지역주민들의 만남의 장인 ‘아현뉴타운 U-커뮤니티 센터’와 아현뉴타운을 한강 수변의 자전거도로와 연계하는‘U-파크 애브뉴’를 제안해 유시티 시범도시로 지정됐으며 홍제천 무선인터넷존 사업을 유시티 시범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홍제천의 U-서비스 공간은 홍제천이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문화를 공유하는 주민 소통의 장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라며 “UCC 동영상 상영존은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UCC 동영상을 상영할 수 있도록 해 청계천의 ‘청혼의 벽’같은 UCC 청혼 이벤트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지난 4월 월드컵 경기장을 끼고 흐르는 불광천 산책로를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로 분리하는 공사를 완료한 바 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홍제천과 불광천은 은평, 서대문, 마포구 주민들이 한강으로 나가는 운동 코스로 애용되고 있고 특히, 마포구 주민들은 도보로 약 30분이면 한강으로 나갈 수 있어 평일에도 주변 직장인들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의 이용이 많다”며 “홍제천·불광천 복원사업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새롭게 변모될 한강변과 어우러진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순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