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9. 11. 04.


홍제천의 물줄기가 열리다! 


 마포구, 생태천 복원 마무리 휴게광장에서 분수대까지 주민쉼터로

 

 

 

 


다소 쌀쌀하지만 청명한 하늘과 오색 단풍, 물길 따라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도심을 떠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도시민들. 집 앞에서 만나는 자연형 테마하천이 이들의‘추심’(秋心)잡기에 나선다.


냄새와 먼지로 가득했던 홍제천이 맑은 물길 따라 운동과 산책을 즐기고 수변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홍제천은 북한산에서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만큼 깨끗한 수질과 양을 자랑했지만 내부순환로 설치 후 점차 건천화돼 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했었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서울시와 함께 홍제천을 청계천 복원사업을 모델로 한 생태하천으로의 복원 공사를 지난해 6월 착공해 완료하고 지난 2일 오후 6시 30분 준공식과 이를 축하하는 수변음악회와 야간 분수가동쇼를 가졌다.


서울시와 마포구는 한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리는‘물흐리기 사업’을 통해 건천화 된 홍제천에 1일 4만3000톤의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의 복원을 지난해 완료했다.


홍제천 총 길이 11km 중 마포구간 2.4km에 사업비만 75억 원(시비 52억5000만 원, 구비 22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여기에 하천정비사업으로 87억 원(시비 66억 원, 구비 21억 원)을 들여 기존의 복개 구조물(440m)을 철거하고, 음악분수 2개소, 수변테크 1개소, 징검여울 3개소 등을 설치했다.


또한 자전거 도로(6344m)와 산책로를 분리해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특히, 불광천합류 지점에서 성산교까지 800m 구간의 홍제천변 위쪽에는 19억원을 들여 2만1000㎡ 규모의‘초록숲길’을 조성해 여기에 교목, 관목, 초본포함 총 39종 8만주를 식재하고 홍제천 수변무대와 연결된 1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만들어 물과 꽃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공연 무대로 활용한다.


마포구는 홍제천을 단순한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이 아닌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문화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불광천합류 지점에서 상산교까지 800m 구간 중 500m 구간을 U-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구간에는 무선인터넷존을 비롯해, 디지털 경관 조명시설이 들어섰다. IP-TV와 UCC 동영상 상영존은 내년 2월에 완료된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홍제천과 불광천은 한강으로 이어지는 도심속 주요 하천이다”라며 “홍제천·불광천 복원사업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으로 새롭게 변모될 한강변과 어우러진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이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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