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1. 16.
교육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똘똘뭉친
교육계의 잔다르크 성신여대 심 화 진 총장
“대학은 이익을 내는 사기업과는 다르다.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언니’처럼, 학부형들에게는 ‘친근한 이웃처럼’ 다가가는
소탈한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한 곳이다.”
심화진 총장은 학교법인 성신학원 이사장 재직 시 사립대학으로는 최초로 국립대학인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을 인수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였으며, 총장 취임 후에는 교육시설의 확충과 개선을 위해 서울시내에 제2캠퍼스를 조성했고, 삼성경제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대학 조직 혁신을 단행하는 등 마치 잔다르크처럼 성신여대를 지켜냈다.
성신여대는 성북구 동선동에 위치하고 강북구 미아동에 제2캠퍼스가 있으며 도봉구 도봉동에 25만여 평의 학교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오늘의 성신을 일궈낸 심화진 총장을 만나 성신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본다.
- 학교는 언제 설립됐고 총장 취임은 언제 하셨는지요?
성신학원은 학교 설립자이시자 조모이신 운정 리숙종 박사께서 일제 식민지 시대인 1936년에 ‘민족갱생과 국권회복을 위한 여성교육’의 횃불을 높이 들어 올린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70여 년간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저는 2007년 8월에 성신여대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것에 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총장님이 취임하시기 전에는 학내 분규가 있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셨는지요?
90년대 말 성신여대는 총장 선출 방식 등을 둘러싸고 10년 가까이 내홍을 겪었습니다. 그로인한 학교의 분규 이미지와 10년간의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앞으로 달려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삼성경제연구소에 컨설팅을 의뢰해 ‘성신 2015 발전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복지 분야와 문화 분야에 집중 투자해 대학을 특성화하고 유사·중복학과에 대한 통합·정원조정을 실시하는 등 학교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학은 누구 한 사람의 소유라기보다는 교직원과 재학생 그리고 동문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3년차에 접어든 지금도 더 빛나는 성신을 위해 늘 처음처럼 성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성신인 모두와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갈 생각입니다.
- 성신하면 어떤 학교인가요? 자랑 좀 해주시죠.
성신여대는 과거 여성의 인권이 부재했던 사회현실과 여성교육 불모지라는 척박한 시대 환경에서 선각자이신 고 리숙종 박사의 투철한 교육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건립된 사학입니다.
74년의 역사 동안 성신(誠信), 지신(知新), 자동(自動)의 교육이념은 성신정신의 근간이 되었고 사회의 지도적 여성인재 육성에 이바지하며 명문 사학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면서 미래의 꿈을 향해 부단히 전진하는 중입니다.
지금 성신은 ‘세계적 수준의 여성교육기관으로의 도약’을 천명하고 국가와 사회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 할 ‘글로벌 여성리더’를 육성하는데 주력해 1968년 미국 Stratford 대학과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현재 15개국 63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학술자료, 학생 및 교수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 및 교수들의 연구수준의 질적 제고와 함께 연구공간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90년대부터 ‘단기 및 중·장기 대학발전계획’을 수립해 최고수준의 도시형 실용주의 중심대학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수도권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성화 지원 사업’ 평가에서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비전 있는 여성 교육기관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9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 총 46개 신청대학 중 약 20%에 해당하는 9개교 중 하나로 선정된 성신여대는 신청금액, 평가결과, 입학사정관 채용규모 및 입학사정관 참여전형 규모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해 11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일부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모범사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 우리대학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스텍(포항공대)과 함께 그 대상으로 꼽힌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디자인 전문인력을 육성하고자 추진한 ‘융합형 디자인대학 육성사업’에 우리 대학교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융합형 디자인대학 육성사업에는 총 45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우리 대학교를 비롯해 서울대와 홍익대 국제전문대학원 등 3곳이 선정됐고 학부차원에서 지원을 받는 대학은 우리 대학교와 서울대 단 2곳으로 앞으로 우리 대학교는 5년간 총 10억 5천만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습니다.
한편, 21세기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종합정보시스템을 갖추고 e-Learning 시스템을 갖춰 교육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는 첨단 정보인프라와 우수한 연구인력으로 교내의 모든 학사 및 경력시스템을 통합·연동한 차세대 교육 포탈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원어강의를 통해 세계 도약의 관건인 다국적 언어인력을 축적해 실전에 강한 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을 승계함으로 학교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습니다.
향후 우리 성신여대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교육사업과 여건을 바탕으로 우수한 학생과 능력 있는 교수진이 삼위일체로 결합해 지식기반 사회의 변화된 환경을 충족시키고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배출하여 성신의 새 역사를 기록해 가는 창조적 발전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 총장 취임 전과 취임 후의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지 말씀해주십시오.
2007년 총장 취임 후 ‘성신2015 발전계획’을 수립해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 대학 특성화와 학과 및 정원 조정, 학사관리 개선, 교양과정 개선 등 4대 핵심과제를 포함해 7개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대학 특성화 방안으로 우선 고령화와 가족복지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건강복지 분야를 특성화하고, 성신의 미래 이미지를 ‘성신 문화인’을 육성하는 대학으로 설정, 이에 적합한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실시하고자 문화 분야를 특성화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과 및 정원조정 유사·중복 학과 통합 및 정원조정과 단과대학 개편 그리고 자율전공학부 신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과 통폐합 결정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도 있었는데, 직접 만나 설명하면서 이 일은 학교가 좋아지는 길이라고 말하며 총장으로서 분명히 약속하니 믿어 달라고 한 시간 반쯤 이야기하면 대부분 눈물과 포옹으로 합의했습니다.
학사관리는 전공역량의 강화를 위해 각 학과 전공별로 전공필수 과정을 의무화하고, 새롭게 졸업인증제와 영어능력인증제를 도입했으며 또한 학사지도와 경력개발을 위해 체계적인 학사지도시스템(academic advisory system)을 도입해 전담교수 배정과 학생 관리를 잘하는 교수의 선발 등으로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학생 지도를 실시하는 한편 5년 이내(학사 7학기, 석사 3학기)에 석사학위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학·석사 연계과정을 신설했습니다.
교양교육은 성신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될 ‘성신 문화인’ 양성을 목적으로 전면적으로 재편, 이를 위해 교양교육을 총괄하고 자율전공학부 학생을 관리하게 될 교양교육원을 신설해 교양과정을 강화했습니다.
21세기 성신인의 활동무대는 세계
다음으로 총장 취임 후 주력하고 있는 내용 중의 하나가 바로 해외 교류와 글로벌 인재 양성의 내실화입니다. 해외교류의 내실을 다지고 교류 확대를 위해 총장을 위시로 교류정책의 수뇌부들이 교류대학을 우선 방문해 학생들의 교육내용, 교육현장, 생활공간 등을 확인하고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통교양과목으로 글로벌문화와 성신리더십 과정을 신설, 성신인들이 글로벌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장차 세계시민으로서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1학년 공통교양과목으로 전체학생이 필수적으로 수강하게 되는데, 한 학기를 1/2로 나누어 문화 분야와 리더십 분야로 구분해 진행, 특히 실질적인 이해와 학습을 돕도록 국내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국제적 시각과 비전을 지닌 글로벌 여성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교비지원 유학제도를 시행, 본 대학교 학부 졸업생 중 해외 유수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석박사학위 연계 포함)과정에 입학 허가서를 취득한 자 중에서 선발해 연간 4명 이내로 2년간 지원합니다.
우리 대학교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이세웅 박사 학술진흥 연구비 지원 본교 졸업생 해외연수’ 사업을 추진해 5년간 10명의 졸업생이 미국, 프랑스, 벨기에, 호주, 중국 등지의 명문대학에서 연수를 마쳤고 그 결과 지리학과에 이자원 교수와 식품영양학과 표영희 교수 등이 우리대학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세상을 이끌어갈 성신의 인재들에게 영어를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신설한 국제정예요원과정(The International Elite Training Course)은 15명 단위의 소규모 Class 편성과 Native Speaker Instructors의 1:1 교육 그리고 Conversation, Writing, TOEIC 등 학생들 개개인에 맞춘 수준별 학습 진행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어학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제도를 통해 재학생 누구나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다면 누구나 해외 교류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시립 리만대학과 공동운영하고 있는 복수학위제도는 우리 학교의 자랑으로 4년 재학기간 중 3년은 재학대학에서, 나머지 1년은 교류대학에서 수학하면 양교의 학사학위를 복수로 취득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다양한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일본 등지에서 해외 어학연수와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 방학기간에 동경여자대학(東京女子大學), 축파학원대학(筑波學院大學) 등 세계 명문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의 외국어와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외국 현지 현장체험 교육을 실시하고자 2004학년도에 해외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신설, 현재 독어독문학과, 중어중문학과 학생들에게 재학 중 본교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현지 자매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현장학습을 통해 외국어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해외현장학습 프로그램 참여한 자는 해당 학기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간호대와 글로벌 의과학과는 성신의 자랑
우리대학은 3년제 전문대인 국립의료원 간호대를 인수해 사립대 최초로 국공립대와 통합, 2007학년도 정시모집부터 4년제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간호대학은 교환학생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 뉴욕시립 리만대학의 RN-BSN 1년 과정을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NCLEX-RN과 연계된 해외 취업연수와 재학생의 미국병원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의과학과를 신설,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의과학과는 AUA(American University of Antigua College of Medicine)와 연계해 미국의사 자격 취득의 길을 열고 세계를 가슴에 품은 글로벌 인재 선발을 목표로 신설, 글로벌의과학과에서 4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일정 수준의 학점과 영어능력을 갖출 경우 AUA(American University of Antigua College of Medicine) 의과대학 본과 4년 과정에 편입할 수 있습니다.
AUA는 미국 뉴욕주로부터 인가를 받은 대학으로서 미국 의사 자격시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모든 교과과정이 미국의과대학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어 편입 후 뉴욕주의 병원 및 애틀랜타(Atlanta), 마이애미(Miami), 볼티모어 폰티악(Baltimore Pontiac)에 있는 병원에서 임상실습과 레지던트 수련을 할 수 있습니다.
- 대학이 발전하려면 지역주민과 소통이 잘 되어야 하는데 성북구 지역과는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우리대학은 성북구청과 학관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방학 때가 되면 교내에서 성북구 주민과 청소년을 위한 컴퓨터 교육이나 원어민 영어교실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우수한 시설과 강사를 활용한 이 같은 방학 특강은 가까운 대학 캠퍼스에서 평소 배우고 싶었던 강좌를 단기간에 집중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도움을 줘 매년 그 인기를 더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또한 우리학교의 학생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 정기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푸른 성북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캠퍼스 인근 대청소를 실시, 불법 벽보와 전단을 제거하고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대학가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을 말끔히 청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성북구청에서 열린 ‘2009 성북 복지봉사 한마당’에서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임산부, 노인, 장애인 체험을 시연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한 바 있으며,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은 인근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성북문화원 앞 4차선 도로 양편의 시멘트 벽면을 ‘아름다운 벽화’로 조성,
이들이 꾸민 벽면은 양쪽 41m의 길이로 문화원 이미지에 맞게 화사한 이미지로 꾸며져 벽화 조성을 주관한 성북문화원에서도 밝고 화사하게 변한 도심 풍경에 거리를 지나는 많은 이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앞으로도 구청측과 협의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서울시내 두 개의 캠퍼스가 있는 대학은 성신여대 뿐
- 강북구에 제2캠퍼스를 연다고 들었는데 언제 개교하는지, 어떤 과목이 개설되는지 궁금합니다.
강북구에 설립 될 운정 그린캠퍼스는 2011년 개교 예정입니다. 현 캠퍼스(수정캠퍼스)로부터 불과 5㎞ 거리에 제2캠퍼스를 유치한 성신은 서울 시내에 제2캠퍼스를 두는 국내 유일의 대학이 됐습니다.
운정그린캠퍼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미래를 준비하는 친환경 글로벌 캠퍼스로 밖으로는 수만 평의 녹지를 품고 안으로는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며 3개의 단과대 건물과 공동시설건물 1개로 어우러질 예정입니다.
현재 운정그린캠퍼스는 지하층 골조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9개존 중에서 제일 공정 진행이 빠른 4, 5번존에서 지상층 구조체를 형성하기 위한 철골공사를 처음으로 시작, 지하층에서 지상층 공사로 이어짐에 따라 철골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금년 말까지 B동 건물을 형성할 수직 철골이 점차적으로 세워짐으로써 외부에서도 가시적인 진행사항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2캠퍼스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사범·법과대, 음대, 미술대가 배치되는 수정캠퍼스(제1캠퍼스)도 2011년부터 리모델링이 시작돼 도서관과 기숙사 시설 등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 서울소재 대학에서 2개 區(구)에 걸쳐 캠퍼스를 확보한 대학은 성신뿐이라고 들었는데, 제2캠퍼스를 세우게 된 동기를 말씀해주십시오.
캠퍼스 확장은 최고 수준의 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다소 협소한 캠퍼스를 넓혀야 한다는 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것으로, 제2캠퍼스 조성은 하드웨어적 혁신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제2캠퍼스 건립 추진으로 교육 인프라가 확충되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맘껏 자기발전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또한 수도권 거주학생의 경우 기숙사가 따로 필요하지 않은 것도 다른 대학에 비해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72년 전인 1936년, 성신여대 조성을 위해 설립자들이 서울 돈암동 돌산에서 첫 삽을 떴던 그때의 감동과 열정을 ‘제2캠퍼스’에 쏟아 부을 생각이며 성신은 제2캠퍼스와 함께 제2의 도약을 할 것입니다.
- 도봉구에도 25만 여 평의 학교부지가 있는데 활용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도봉구에 있는 학교부지는 군사시설, 그린벨트, 국립공원 보호구역 등으로 개발이 규제돼 있어 현재로는 학생들의 생활관으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아동 제 2캠퍼스(운정그린캠퍼스)가 완공되고 규제가 완화되면 제 3캠퍼스 건립을 추진, 국제화를 위한 내외국인 공동 기숙사 설립 및 연구단지를 조성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명문사립대학으로 발돋음 시킬 것입니다.
- 향후 성신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총장으로서 성신여대를 21세기 초일류대학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성신 2015 발전계획’에 따라 건강 복지 분야와 문화 분야의 최고 교육기관이 되도록 할 것이고, 운정그린캠퍼스가 완공되는 2011년에는 지금보다 학교 규모가 두 배로 성장하는 만큼 우리대학의 창학 이념인 성신, 지신, 자동을 바탕으로 명문 사학의 전통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성신여대는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해 국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전문성과 품격을 겸비한 여성리더를 배출 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근엄한 분위기보다는 따뜻한 언니로서 학생들을 품겠다는 생각.
- 학생들과 어울려 노바디 춤을 추셔서 화제가 됐는데, 젊은 총장이란 면모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혹은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저는 총장으로서의 권위보다는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언니’처럼, 학부형들에게는 ‘친근한 이웃처럼’ 다가가는 소탈한 소통의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 춤’을 춘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근엄한 총장의 훈시 정도를 기대했던 학생들에게 신세대 감각의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학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는데, 이런 내용이 각 언론에 보도돼 성신여대는 ‘신세대 총장’의 모습으로 ‘젊은 대학’의 모델을 일반인들에게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또한 2009년부터 정시합격자들에게 휴대전화 영상을 통해 “잠재능력과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아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달.
이 메시지를 받은 학생들이 학교 입학 전부터 총장의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받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의 기대를 품게 되었다고들 하는데, 그 덕분인지 몰라도 2009년 정시 모집에서는 응시한 1,889명 중 단 7명만 결시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개의 대학에서 일반적으로 5% 정도 결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 총장의 오픈 마인드에 학생들도 마음을 활짝 연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평소 휴머니스트로 불리는 심 총장은 휴일에도 학교 일을 챙기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말 학교는 이익을 내는 곳이 아니라며 등록금 동결결정을 내리기도 한 심화진 총장, 인터뷰 초반 심화진총장을 만났을 때는 아직 소녀같기도 한 모습을 보고 어디서 저런 열정이 나올까하는 궁금증이 들었지만 인터뷰를 마칠 쯤 심총장은 마치 커다란 산 같아 보였다.
“학생 중심의 대학 경영, 가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학생들의 소리를 여과 없이 듣고자 노력, 소통은 입장 바꿔 생각하기와 배려와 관심”이라는 말에서 성신의 미래가 보였다.
또한 언제나 사회 속에 ‘나’임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대화가 중요하며 원칙에 대한 공유가 중요함을 가르친다는 심화진 총장의 말에서 성신여대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세계를 누빌 여성 지도자가 될 날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발행인 김세현
심화진 총장은
- 1956년생
- 건국대학교 의상학과 졸업
- 성신여자중학교 교사
- 성신여자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 학교법인 성신학원 제 25~26대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