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2. 22.


막장 졸업식’ 논란

 

 

 

 

 

명예기자  김 가 영

 

 

 

한 중학교에서 졸업식 뒤풀이로 여중생을 폭행하고 교복을 찢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 일산의 한 중학교 졸업식 뒤풀이 알몸 사진 또한 인터넷 상에 빠르게 퍼지며 명절을 앞둔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 학생들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졸업생에게 폭행을 가하며 옷을 벗겨 알몸인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나이가 어리면 법의 처벌이 미미하다는 것을 악용해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까지 농락했다고 한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졸업식 알몸 뒤풀이는 선배들의 강압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알몸 뒤풀이를 강요한 선배 학생 20명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 졸업생인 필자도 일부 졸업식에 대한 기사들과 사진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모든 학교에서 이런 졸업식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상당수의 중ㆍ고교의 졸업식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밀가루, 계란을 던지는 일은 예사이고, 교복을 찢고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리는 졸업식이 대다수라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이런 독특한 졸업식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을까? 우리나라 졸업식 문화의 유래에 대해 찾아보다 몇 가지 說(설)을 접하게 되었다.


일본 치하 식민지 시대에서 유래한 교복에 대한 저항의식과 해방감을 표현하려는 목적에서 이 문화가 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또한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밀가루를 주식으로 먹던 궁핍했던 시절을 잊지 말고 잘 살라는 의미에서 밀가루를 뿌리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한 때는 좋은 의미에서 시작된 문화가 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명 ‘막장’ 졸업식 문화로 전락해버렸을까?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졸업 시즌으로 시끌벅적한 이맘 때 항상 졸업식 뒤풀이에 관한 논란이 있어왔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알몸 사진과 폭행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유포되며 그 논란이 예전보다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내년 졸업 시즌에는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엄중한 벌을 처벌해야 할 것이다.
지나친 졸업식 문화는 빨리 수그러들고, 졸업식을 하고 난 후 학생들끼리 서로 축하를 해주며 건전한 뒤풀이를 하는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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