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3. 07.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고
명예기자 김 가 영
2010년 한 해는 스포츠의 해라고 불릴 정도로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남아공월드컵’,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많은 스포츠 행사가 있다.
요즘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개최지인 캐나다와 우리나라의 시간대가 거의 반대이기 때문에 새벽이나 오전에 경기가 중계됨에도 불구하고 밤을 세워가며 올림픽 중계를 보는 열혈 팬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 관심에 걸맞지 않게 몇몇 선수들의 스포츠정신에 의심이 가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쇼트트랙 1500m 결승전 경기에서의 일이었다. 우리나라의 효자종목이라고도 불리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 세 명이 1,2,3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었고, 이대로 간다면 우리나라가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손에 쥘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골인지점을 앞두고 성시백 선수와 이호석 선수가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미국의 안톤 오노 선수가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안타깝게 놓친 것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잘못이었으나, 경기 후 안톤 오노 선수의 발언은 스포츠 정신이 전혀 없어 보였다.
“한국선수의 방해가 없었다면 경기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레이스 마지막 즈음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처럼 또 다른 실격이 나오길 희망했다”라고 인터뷰를 한 것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할리우드 액션을 하며 1위를 차지해 한국 사람들의 분노를 샀던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때에도 매우 논란이 됐었는데 또다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안톤 오노 선수는 실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포츠정신을 기르기 위해 더 많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포츠 경기를 하다보면 이기는 경우도 있는 반면, 이기지 못하는 경기도 있기 마련이다.
승패와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선수들의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
경기에서 이겼다면, 다른 선수들과 그 기쁨을 나누며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다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좌절하고 낙담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긴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이번 기회를 좋은 경험으로 삼아 자신이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다음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진정한 스포츠맨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며 선전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