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4. 04.
종교선택의 자유
대학생 기자 김 가 영
일부 학교가 종교적 편향이 너무 심각해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도 안양의 한 사립 고등학교가 일주일에 한 차례씩 학생들을 교회로 등교시켜 사실상의 예배를 보게 하는 등 강제적으로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를 강요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 학교는 교내 개신교 동아리 소속 학생들에게만 봉사활동을 인정하고, 부모 가운데 목사가 있으면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이 학교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이 특정 종교 수업을 강제로 하는 건 학생들의 종교 자유 등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고등학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독교적 교육을 목적으로 한 학교 설립취지에 따른 것이며 학생들에게도 신앙심을 심어주고 싶다는 차원에서 교육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런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입학했을 것인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표 경기도교육청 장학사에 의하면 “특정 종교 과목을 설치할 경우 철학, 교육학 등 반드시 대체 수업을 편성해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도록 국가교육과정에 규정돼 있고 이를 어길 경우 교육청에서 지도, 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경기도는 지난 23일 대체과목 없이 특정 종교과목 수강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한 ‘학생인권조례안’을 전국에서 처음 입법예고했다.
필자도 기독교를 믿는 한 종교인으로서 이런 논란이 있을 때 마다 안타깝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종교를 믿을 권리가 있고, 이는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 되고 또 침해할 수도 없다. 강요한다고 해서 강요하는 대로 믿음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강요하는 모습을 보면 과연 그 종교의 참 의미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불신지옥’을 외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등 원래의 종교와는 점점 퇴색해지는 이런 종교 강요 행위를 이제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는 그 종교 자체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종교의 의미를 변질시켜서 전달하게 되는 행위이다.
세상에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외에도 여러 종교가 있으며, 무신론자도 있을 수 있다. 종교는 강요가 아닌 개개인의 선택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믿음이다.
앞으로는 자신의 종교를 내세우며 그 종교를 타인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종교를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고, 서로간의 종교의 존재를 인정하며 모든 종교가 고루 발전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