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6. 23.


월드컵 SBS 독점중계 아쉽다

 

 

 

대학생 기자  김 가 영

 

 

2010년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4년마다 붉은 물결이 우리나라 사람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월드컵의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그리스 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월드컵 열기는 또다시 시작되었다. 시청, 광화문, 종로 등 대형 스크린과 사람이 많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장소 어느 곳이든 붉은색 티를 입은 붉은악마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이번 월드컵 경기로 인해 가장 큰 이익을 본 것은 아마 SBS일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SBS의 독점 중계로 타 방송사에서는 월드컵 경기장면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시청률조사기관 TMNS와 AGB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SBS의 남아공 월드컵 32강 <대한민국 : 그리스 -B조예선>의 시청률은 각 50.3%, 45.9%로 나타났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 쪽이든 매우 놀랄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월드컵 단독 중계로 SBS는 월드컵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고 있지만, 단독중계가 양날의 검이 되었다. 올라가는 시청률과는 달리, SBS의 남아공 월드컵 독점 중계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 독점 중계가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것이 그 비난 이유가 되었다.
OBS에 경기당 2분 동영상을 제공하는 대가로 10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광장이나 호텔, 극장 등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월드컵 경기 화면을 내보낼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요구한다는 등 서울시내 대형 전광판 운영업체에도 경기당 1000만 원 정도를 ‘중계권료’를 요구하고, 15초 광고에 9200만원을 요구하는 등 너무 과도한 요구로 논란을 사고 있다.


또한, KBS 예능 프로그램〈남자의 자격〉제작진이 32강 그리스 전의 하이라이트 경기 장면을 편집, 방영해 이를 둘러싼 KBS와 SBS, 방송사 간 갈등도 일어나고 있다.


SBS는 이번 월드컵 중계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업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길게 보았을 때 이러한 행동들이 SBS에게 얼마나 득이 되는 것일지 의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돈독 오른 방송사=SBS’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생겼고, 인터넷 상의 누리꾼들의 반응도 월드컵 이후에는 SBS를 시청하지 않겠다는 등 좋지 않은 시선들이 매우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SBS가 돈독 오른 방송사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버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우선 터무니없는 광고비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차라리 금전적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중계권을 협상해 시청자에게 방송채널을 선택할 권리를 준다면 타사에 비해 너그럽고 통 큰 방송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약간 손해일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것이 SBS에도 이익이 될 것이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