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7. 16.


여성이 먼저 변해야 한다

 

 

대학생 기자    김가영

 

 

 우연히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여성CEO가 직장여성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읽고 매우 놀랐고 이 글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220명가량의 직원을 거느린 이 여성CEO는 같은 돈을 주고 직원을 뽑는다면 남성 직원을 뽑지, 여성 직원은 뽑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필자는 이 발언에 대해 매우 놀랐다. 여성CEO로 성공했으면 남녀평등을 위해서라도 5:5의 비율을 가지고 직원을 뽑으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이 CEO는 직원을 뽑을 때 남성과 여성을 7:3의 비율로 뽑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CEO의 글을 읽고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성의 사회진출 비율이 점차 늘면서 여성의 상위시대라 불릴 정도로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 또한 82.4%로, 81.6%를 기록한 남학생보다 높았다.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보다 높았던 것은 1997년 여성 통계가 작성된 이래 14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이처럼 여성의 진학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사회 진출 비율도 점점 늘고 있다. 의사나 한의사 등의 전문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나 고등고시 합격률 등 여성 엘리트 비율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CEO는 여성 직원보다 남성 직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CEO에 의하면, 모든 여성 직원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여성 직원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야근이나 출장은 기피하고, 업무시간에 채팅을 하거나 쇼핑몰 구경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출산휴가와 생리휴가를 악용해 생리휴가를 항상 금요일로 정하고  휴가를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남성이 아닌 순전히 여성들의 행동에 의해 이렇게 여성 직원에 대한 불신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여성CEO가 몇 명 여성들의 특성을 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는 오류를 범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간과할 수 없는 여성 직장인들의 특성이기도 하다. 무작정 남녀평등만을 외치고 정작 자신들의 행동은 되돌아보지 않는 이런 태도는 고쳐야 하며, 남성들의 시선이나 고정관념보다 여성들이 먼저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남녀 간의 차별에 불만을 가지고 이를 해결해 달라 주장하면서 막상 완벽한 남녀차별을 막는 것은 우리 여성이 아닐까 싶다. 막상 여자가 하기 힘든 일이 생기면 ‘난 여잔데...’ 혹은 ‘난 여자니까 괜찮아’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적으로 이런 생각을 버리고 좀 더 진취적이고 노력하는 자세를 키워 사회적 지위를 누리는 여성의 비율이 더 올라가고 남녀평등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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