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7. 22.
학원이나 과외 끊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
서초구, 초·중·고생 2천여명 대상 여름방학 자기주도학습 캠프 열어
진로설계 및 목표설정 시간관리 과목별 학습법 등 스스로 공부법 알려줘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전형의 핵심요소인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주목받는 가운데,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공부법을 알려주는 캠프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7월 19일부터 시작 오는 8월 21일까지 한 달여 동안 총 9차례에 걸쳐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자기주도학습 단기집중캠프를 운영한다. 캠프는 하루 8시간씩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총 2,118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학습법으로,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시도 때도 없이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부모에게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학습의 주도권을 갖는 공부 방법을 말한다.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 잡는 법 알려주는 ‘여름방학 공부캠프’
19일부터 열린 캠프에서는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주제로 한 동기부여 강연을 시작으로 계획표 세우기, 시간 관리법, 노트 필기법, 목차를 활용한 학습법 등 자기주도학습력을 높일 수 있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이 이어진다.
자신의 꿈(진로설계)과 이를 이루기 위한 올해의 3대 목표(목표설정)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해보는 시간도 갖고, 유망직군 진로탐색 특강, 부모님께 편지쓰기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 10배속 영단어 암기법, 논술공부법, 수리도사로 만드는 7단계 수학학습법 등 국영수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과목별 공부법과 그 실천방법도 알려주며, 중간 중간에 조별 분임토의도 열어 또래 친구들과 공부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갖는다.
구는 교육이수자에 대하여 서초구청장 명의의 수료증을 교부해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작성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시간에 쫓기는 학기중에 비해 방학은 스스로 공부를 이끌어가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캠프에서는 공부 방법을 무작정 알려주기보다 왜 공부해야하는지 스스로 깨닫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는 서초구 부모학교도 마련했다 부모학교에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시도 때도 없이 공부만하라고 하는 ‘잔소리꾼’이 아니라, 자녀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습관형성 및 공부방법 등을 알려주는 ‘교육 카운슬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소양을 길러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녀들에게 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는 취지의 교육인 셈이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공부시간 대비 효과를 얻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과도한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보급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주고,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서초구가 마련한 자기주도학습 강연을 들은 한 중학교 학생은 “예습의 중요성이나 목차를 보고 공부하는 법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면서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 답답한 점이 많았는데 강연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