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8. 04.


딱딱한 관공서(官公署)가 볼거리 많은 관공서(觀公署)로!

 

서초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내유명화가 작품 구청로비에 전시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도 미술작품들을 만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구청의 로비 및 복도공간을 활용,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구민을 기다리고 있다.
구는 지난달 2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소장하고 있는 국내유명화가들의 작품 총 29점을 임대해 구청 로비와 복도 구석구석에 전시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오리화가로 불리는 이강소 화백의 <섬에서>, 마치 바다가 캔버스 속으로 빠져버린듯한 느낌을 주는 오병욱 화백의 <내 마음의 바다>, 알록달록 종이를 찢어 붙여 현악기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성정순 화백의 <리안나를 위하여> 등 현대미술계에서 내로라하는 거장 28명의 대표작품 29점이 전시됐다.
지난달 27일 구청을 찾은 김일남씨(41세, 여)는 “<내 마음의 바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이게 바로 그림의 힘이 아니겠냐”며 “구청공간을 미술관처럼 꾸며놓으니 멀리 미술관이나 전시관을 애써 찾지 않아도 되고, 구청도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 대신 임차 전시함으로써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구는 미술작품 전시 외에도 그동안 구청사 공간을 활용해 각종 전시회나 시낭송회, 영화상영 등을 잇달아 열어왔다. 터키문화전시회, 봄의 전령사 철쭉꽃 전시회, 야생화전시회, 퀼트예술제, 전통자수전시회 등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크고 작은 전시회가 올 상반기(1-6월, 181일)에만 총 135일간 열렸다. 4일중 3일은 구청이 민원업무만 보는 관공서(官公署)가 아닌 문화생활까지 향유할 수 있는 볼거리 많은 관공서(觀公署)로 변신한 것이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다양한 전시회를 잇달아 열다보니 보안문제 등 신경 써야할 점도 많지만, 딱딱하던 관공서 이미지가 부드럽고 밝아졌단 평가를 덤으로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감성 충전을 위해 구청사를 언제든지 개방하고 다양한 전시 및 문화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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