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8. 04.


성북구립미술관 개관 기념전

 

 

 

예술적 가치를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은 시간과 공간의 굴레를 타고 쉼없이 흐르고 있다. 그것은 물리적인 혹은 정신적인 수많은 요소들에 의해 영원을 향하기도 하며 곧 소멸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갈림길은 한 순간과 또 다른 순간들의 예측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생겨난다.
작가는 그러한 작품에 의해서 다시 만들어진다. 결국 작가는 고유한 명사로 존재하게 되며, 그 안에는 수많은 묘사와 설명이 가득 차게 된다.
지난 7월 28일(수) 오후4시 성북구립미술관은 공식적인 미술관의 개관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국의 현역 원로 중진 작가 21명이 미술관 앞마당에 모여 개관기념전을 개최했다.
전시명은 성북구립미술관 개관기념 \'THE PRESENCE\'며 전시기간은 1부는 7월 29일부터 9월 12일까며, 2부는 9월 28일부터 11월 7일 까지다. 
작은 미술관의 탄생은 유럽이나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미술 문화의 발전을 꽃피우는 계기가 되어 왔다. 이는 보다 깊게 작가를 만나고, 보다 가까이 대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성북 지역은 예로부터 문화에 유서가 깊은 곳이었으며, 많은 작가들의 오랜 터전이 되어왔던 곳으로 구립미술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예견된 필연이었다.
이날 김영배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성북구는 한국 근현대 미술가들이 오래전부터 창작의 근원지로 둥지를 튼곳이며,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혹은 평생을 오직 한 길을 걸어온 한국 최고의 근현대 작가들의 현재 모습과 그 존재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우리 모두 관심과 협조로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데 항상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윤이순 성북구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성북구립미술관은 최초의 구립미술관으로서 우리구민의 삶을 한층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발전에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높은 자부심과 긍지를 내비쳤다.
전시에 참여한 1부 작가는 11명(권옥연, 문학진, 박서보, 서세옥, 오승우, 윤중식, 이규호, 이준, 전뢰진, 전혁림, 최만린)이며, 2부 작가는 10명(김봉태, 김형대, 박석원, 서승원, 송수남, 심문섭, 원문자, 장상의, 정하경, 조문자)으로 유명한 작가들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전시는 미술관의 개관 기념이라는 명분을 갖는다. 그 시작의 순간을 가장 오랫동안 예술가의 삶을 살아온 한국 현대 미술의 대가들과 함께 하려는 것이다. 이는 백색의 미술관이 스스로 부여한 소임으로 다른 최초을 만들기 위함에 그 의미를 두고있다.
성북구립미술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이고 어린이나 청소년은 무료다. 단체관람 및 문의(02-6925-5011)

이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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