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8. 04.
관악구, 21개동 새마을문고 여름방학 아이들 놀이터로 변신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보물섬문고(인헌동 새마을문고)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27일까지 야간에도 문을 열고 폭염을 독서로 날려버리고 있다.
인현동문고는 인헌동 주민센터 신축공사 때문에 임시로 인근 경로당 지하로 문고를 옮긴 까닭에, 20평된 공간에 만여권이 넘는 책을 진열해 좌석이 20여개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10여명의 회원(자원봉사자)들만으로는 주간운영도 벅차기 때문에 올해는 문을 열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보물섬문고 여정인 회장은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비좁은 공간이지만 아이들이 꽉 들어차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문을 열기를 잘했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보물섬문고 등록회원은 3,443명으로 인헌동 전체주민의 17%나 된다. 주간에는 천연비누만들기, 부채꾸미기, 도서감상화그리기 프로그램도 운영해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외에도 은천동 새마을문고가 밤 9시 반까지 야간개장을 한다. 청룡동 ‘숯고을문고’는 ‘우리문화 술래잡기’라는 강좌를 열었다.
우리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책을 읽고 토론하며 국립과천과학관 등 다양한 현장학습도 예정돼 있다. 신원동 울타리문고는 8년째 ‘매미교실’을 운영한다. 독서 후 토론도 하고 가면탈 만들기, 갯벌체험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관악구관계자는 “현재 구 차원에서 도서관 활성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신임 유종필 구청장의 도서관 사랑은 특히 유별나다. 그는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의 중심, 정보센터, 직업능력 향상, 취업과 벤처 창업의 요람 등 주민생활의 중심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