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8. 12.
언청이 얼굴 찾아준 高大 의료진!
고대 안암병원, 몽골 아기 텔멕 예쁜 얼굴 찾아줘
언청이 수술전 언청이 수술후
고려대 안암병원(원장 김창덕)의 무료수술로 몽골아기 텔멕이 언청이 수술을 받고 예쁜 얼굴을 찾게 됐다.
올해 3월에 태어난 생후 5개월밖에 되지 않은 텔멕은 이 질병으로 인해 태어날때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져 젖을 먹는 것조차 힘겨워할 정도로 심각했다. 만약 방치할 경우 코와 잇몸, 치아, 윗턱까지 영향을 미쳐 성장하면서 얼굴 전체가 기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몽골의 의료환경이 열악하고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치료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이 아이의 딱한 소식을 접한 고려대 안암병원이 팔을 걷고 나섰다.
안암병원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아이를 국내로 데려와 무료수술키로 했다.
지난 8월 4일,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의 집도로 수술에 들어간 의료진은 생후 1년도 안된 어린아이인데다가 중요부위인 얼굴을 다루는 만큼 심혈을 기울여 2시간 남짓 수술을 마쳤다.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하지만 워낙 상태가 심해 7개월 후 2차 수술을 해야한다. 수술을 모두 마치면 이전보다 더 환하고 예쁜 아이의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의 엄마인 국립체육대학교 3학년 재학중인 무룬씨(23세)는 “아이를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인다”면서, “의료진분들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몽골어로 설명도 친절히 잘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텔멕은 수술이후 이미 입원해있던 병동에서도 스타가 됐다.
낯선 이국땅을 찾아 치료받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의료진을 비롯해 함께 생활하던 병동 환자와 보호자들은 직접 몽골어를 배워 병실을 찾아 텔멕과 엄마를 격려해주고 있다.
한 병동 환자는 “갓난 아이가 입원해서 치료받는 모습이 너무 딱해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는데, 수술 후 너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내가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안암병원은 텔멕이 완치될 때까지 모든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