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8. 27.
주변상가 울리는 서울시 ‘시범사업’
성북구 하나로 거리 일방통행 주민 불편 심각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성신여대 하나로거리를 서울시에서 ‘대학가 주변 교육·문화환경 Upgrade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일방통행을 만들고 보도블럭 교체를 실시하고 있으나, 주변 상가입주자 및 지역주민들로 부터 예산낭비라는 반발이 거세다. 서울시의 「대학가 주변 교육·문화환경 Upgrade 시범사업」과 관련 성신여대 주변지역의 대학·문화·교육의 활성화 유도 및 동선길 가로환경정비사업을 통한 보행환경개선으로 기성시가지의 환경정비개선을 위해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시행하고자 성북구 동선동 85번지 일원 성신여대 주변지역 시범 가로조성사업 추진계획하고 성신여대 앞 하나로거리(구역면적 : 177,576㎡) 보도블럭 포장 공사를 2008.10. ~ 2010. 12일 까지 완공목표로 모든 비용은 서울시에서 부담하며, 총 사업비 2,910,000천원(시범가로조성사업 : 2,250,000천원)을 들여 공사 중이다. 하지만 인근 주변상가와 주민들은 멀쩡한 도보블럭을 왜 교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곳을 지나다니는 성신여대 학생들도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버스로 통학하기가 더 불편해져 공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상가에 입주한지 1년이 된 M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바꿀 필요도 없는 멀쩡한 보도블럭 교체 공사를 시작해 공사기간 동안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차량 통행도 불편하고 보행자의 사고 위험도 높고 주차공간이 없어 주변상가의 상권이 전부 죽었다”며 “서울시에서는 이런 예산을 무상급식이나 복지에 사용하면 좋겠다”는 불만을 표시했다.
본 기자도 하나로 거리를 취재하면서 보도블럭 교체 현장을 보니 아침 출근길 복잡한 일방통행으로 만들어진 도로는 꽉 막혀 행단보도가 없어 행인들과 학생들은 차도와 인도를 오가고 있어 사고위험이 상당히 높아 보였다. 하나로거리 보도블럭 교체공사에 관하여 2008. 05. 2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06. 11일 서울디자인위원회 2차심의 완료 했으며, 07. 21일 교통영향평가 2차심의 완료, 10. 23일 성신여대 제1종지구단위계획(안) 서울시 결정요청 예정, 2009. 06. 25일 「성신여대 주변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결정고시 했다.
서울시는 하나로거리의 도로 및 시설물 정비, 도로 및 보도정비(일방통행, 보도확장 등)와 도로가공시설물 정비, 가로등 정비 등 전선지중화 등으로 공사의 이유를 밝혔지만 지역상가 주민들은 서울시의 숨은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으며, 로비 의혹도 제기했다.
서울시는 현재 ‘대학가 주변 교육·문화환경 Upgrade 시범사업’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 대학교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올 12월 이면 성신여대 하나로거리 공사도 끝난다. 하지만 지역주민이나 주변 상가 입주자들은 많은 돈을 들인 사업이 주민에게 불편을 준다면 문제가 있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대학가 주변 교육·문화환경 Upgrade 시범사업은 예산 낭비, 주차공간 부족, 주변상가의 심각한 사업 적자, 일방통행으로 인한 출근길 심각한 교통 정체현상과 버스정류장이 없어져 성신여대 학생들의 교통 불편 등의 문제점이 잇따라 발생 하고 있다. 서민 주거환경과 주변 상가 및 주민을 무시하는 서울시의 정책, 지역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한 사업에 지역 상인들은 "서울시의 이러한 사업들이 정말 대학가 주변의 교육과 문화환경을 위해 만든 사업인지 의심하게 된다"며 분노했다.
굳이 성신여대 앞 하나로거리를 이렇게 만들어야 할까? 멀쩡한 도로와 보도블럭을 교체하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단지 서울시가 뭔가 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에게 보여주려고 애쓰는 ‘전시 행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멀쩡한 보도블럭을 바꾸거나 도로를 파헤치는 돈으로 교육사업이나 복지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어느 시민의 말을 서울시나 자치단체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