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9. 09.
서울의 DMZ 우이령 숲길이 열린다!
강북구, 9. 11(토) 오전 9시 우이령길 한마음 걷기대회 개최
40년넘게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한 우이령길에서 걷기대회가 열린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9 .11(토) 북한산 우이령길 일대에서 『2010 강북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이령길과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구민 건강과 화합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특히 서울에서 울창한 숲과 흙길의 감촉을 느낄 수 있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걷기 구간은 집결지인 우이동 교통광장 공영주차장을 출발, 우이령 정상에서 돌아오는 왕복 6km 구간으로 넉넉하게 3시간 정도면 걷기를 마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집결지에 모여 코스 안내와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거쳐 9시30분부터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된다. 우이령길 초입은 아스팔트 구간으로 500m 가량 이어진다. 아스팔트 구간이 끝나면 본격적인 우이령 숲길이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비포장 흙길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길 양옆으로 이어진 소나무, 진달래, 국수나무, 아카시아 나무 등이 군락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야생화, 꿩, 다람쥐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야생 동식물들도 쉽게 눈에 띈다. 정상까지는 완만한 언덕길이라 여성이나 아이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별도의 통제없이 자연스럽게 출발지점으로 내려오면된다.
이날 대회는 참가 신청이 필요 없으며 시간에 맞춰 간편한 복장에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오면 된다. 참가자들에겐 물과 간식이 지급된다. 한편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경기도 양주시를 잇는 6.8km의 비포장 흙길로 지난 1968년 1.21사태시 북한 특수부대원의 침투로로 이용된 후 41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산림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9년부터는 하루 1,000명씩 예약제로 탐방이 가능하며, 최근 북한산 둘레길 코스로 개방되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북구청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우이령길은 흙길의 정취와 숲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우이령 숲길에서 도심 생활에서 지친 몸과 스트레스를 풀고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