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09. 16.
이웃과 함께 배우고 만들어가는 ‘연남올레마을’
마포구 연남동, 일상예술창작센터와 생활창작아카데미 열어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연남동이 2012년 폐용산선 철도부지가 공원화되는 것에 대비해 동을 올레마을로 가꾸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연남동에는 가로수길 같은 산책로가 있어 용산선 지상구간이 공원화되면 올레길을 만들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은 홍대입구부터 연남동, 사천고가, 홍제천,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을 올레코스로 구상해 2010년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연남올레 마을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7월 마포구내 학교, 어린이집, 교회, 직능단체 등의 주민 100여명과 함께 연남올레 CB(Community Business)를 구성했으며 각 단체 대표 13명이 모여 연남올레 네트워크 추진단을 만들기도 했다.
또 주민들이 전문가 못지않은 역량을 갖추고 올레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내 일상예술창작센터와 함께 연남올레 생활창작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마을의 풍경과 주민들의 일상을 담을 수 있는 매체인 도자, 드로잉, 사진 등 3개 분야 강좌에 60여명의 주민들이 수강했다.
도자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연남 지하보도에 타일 및 벽돌을 붙여 만든 터널 벽화를 완성했다. 이 터널은 연희동(서대문구)과 연남동(마포구)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10일(금)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남동 주민센터와 은행나무 어린이 공원에서 연남올레 마을 조성을 위한 ‘제1회 연남올레 축제’가 열렸다.
생활창작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흑백필름 촬영부터 인화까지 직접 한 사진과 마을의 풍경과 일상을 담은 드로잉 작품 등을 선보이며 사진아카데미 수강생들이 DSLR카메라로 축제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어 즉석 인화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또한 주민 노래자랑을 비롯해 재료만 가지고 오면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뻥튀기를 튀겨주는 추억의 이벤트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다. 동은 이번 축제 개최 안내와 함께 연남동 농수산물 직거래 상설매장과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 안내를 담은 소식지 7천매를 만들어 관내 전 세대에 배부하기도 했다.
연남동 관계자는 “연남올레 마을은 무엇보다 주민이 직접 참여해 내가 사는 곳의 새 문화를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주민들과 이 주변을 찾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올레마을을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