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0. 01.
도서관 구(區)라 불러주세요~
성북구, U(ubiquitous)도서관 종합계획 추진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향후 건립될 종합도서관(大), 전문도서관(中), 작은도서관(小) 등의 기능과 역할을 업그레이드하고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 동네 U(ubiquitous)-도서관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먼저 지금의 성북정보도서관과 아리랑정보도서관, 그리고 서울시가 길음뉴타운 내에 건립을 계획 중인 시립도서관 등 모두 3개 도서관이 종합도서관으로서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구는 또 이와는 별도로 관내 대학들과의 MOU 체결을 통해 대학도서관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성북구에는 대학이 8개나 있어 이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구민들이 다양한 지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도서관은 지역과 기능에 따라 특화된 도서관을 말하는데 지금의 해오름어린이도서관과 올 11월 문을 열 종암동 복합청사 내 도서관이 전문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 또 성북구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1∼2곳씩 2014년까지 5개의 전문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일곱 색깔 무지개를 상징해 일명 레인보우도서관으로 불릴 이들 전문도서관 7곳은 어린이나 여성, 노인, 청소년, 문학, 한옥, 예술, 어학, 자기주도학습처럼 특화된 주제를 바탕으로 조성된다.
성북구는 특히 이 레인보우도서관들에 북카페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민들이 보다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생활밀착형 작은도서관은 1개 동에 3곳씩 20개 동에 모두 60곳을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사설도서관, 아파트 및 종교시설 내 문고 및 북카페 등의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이 밖에 관내 12개 지하철역 내의 문고도 작은도서관으로 활용되며, 기존의 북악하늘길 야외북카페를 포함해 주민들이 직접 책을 기증하고 나눠볼 수 있는 일명 ‘참 작은 책방’도 만들어진다.
구는 올해 11월 개관을 목표로 서경로 자투리땅(정릉동 227-176)에 작은도서관 1곳을 시범 건립하기로 하고 추경예산 7천8백만 원을 확보했다. 성북구는 이 같은 ‘우리 동네 U(ubiquitous)-도서관 종합계획’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내년 1월 시행되는 조직개편안에 도서관지원팀 신설을 포함시켰다. 또 학부모, 학교관계자, 도서 관련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개최해 도서관 운영과 방향에 대한 다양하고 유익한 의견들을 수렴하는 한편, 도서관장과 사서 등이 참여하는 성북구 도서관 정책자문 운영위원회와 순수민간단체인 작은도서관 운영협의체도 구성한다. 아울러 성북구 내 종합도서관, 전문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어디에서나 책을 대출, 반납할 수 있도록 통합 전산화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위해 도서배달 시스템도 운영한다. 성북구의 우리 동네 U(ubiquitous)-도서관 종합계획은 사람에게 먼저 투자한다는 민선 5기 성북구의 구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도서관 운영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중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