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0. 01.
성신여자대학교,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공연 개최
러시아 사할린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옷깃으로 수놓은 ‘금란지계(金蘭之契)의 무대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심화진)는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9월 29일(수) 오후 6시와 30일(목) 오후 7시(현지시각) 양일간, 러시아 사할린 현지에서 심화진 총장을 비롯해 성신여대 교수와 재학생이 총 94명이 직접 참여하는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공연-한국의 찬란한 유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온 성신여자대학교가 지난 2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러시아 현지 공연으로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문화교류 및 우호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한국 전통복식, 음악, 한국 전통무용 등 아름다운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총지휘한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은 “우리 성신이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공연 도시로 사할린을 선택한 이유는 사할린이라는 러시아의 한 도시가 우리나라에게 갖는 특별한 의미 때문입니다. 사할린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 탄광 및 군수공장에서 혹사당하다가 종전을 맞아 귀국하지 못한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한국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사할린 동포들의 한이 서려있는 도시입니다. 이에 우리 성신은 이러한 사할린 동포들의 가슴 저린 한을 달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며 러시아와 한국의 우호증진에 기여코자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지난 1990년 9월 30일(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동성명서에 서명함으로써 역사적인 수교관계를 맺은 한국과 러시아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오고 있다. 이 같은 금란지계의 우정을 간직한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성신여대는 지난 2월 모스크바에 이어 사할린에서의 특별공연을 기획하고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올 여름을 구슬땀을 쏟으면 보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전통복식 패션쇼>, <성신여대 음악대학 교수 연주회>, <한국 전통무용 & 에어로빅댄스 공연>을 러시아 국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성신여대는 지난 2월,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러시아 차이코프스키홀에서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 전통복식 패션쇼 및 음악회’를 개최해 차이코프스키홀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음은 물론 모스크바필하모닉이 상주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인 차이코프스키홀에서 개관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패션쇼를 무대에 올리는 쾌거를 이루어냄으로써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