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0. 07.


페미니즘의 진정한 의미

 

 

대학생 기자      김 가 영

 

 

 

우리 사회는 아직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의식이 남아있다. 일상생활에서도 그 예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보통 의사가 남자인 경우에는 ‘남의사’라는 말 대신 그냥 ‘의사’로 칭하는 반면, 여자인 경우에는 ‘여의사’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간호사가 남자인 경우에는 그냥 ‘간호사’가 아닌 ‘남자 간호사’라 불리곤 한다. 똑같은 의사, 간호사인데 왜 굳이 한 성별에만 男女를 붙여 부르는 것일까?
이처럼 의식하지 못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남녀차별 의식이 아직 뿌리 깊게 박혀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도 남아를 선호하는 사상이 있어 왔고, 아직까지도 많은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 이러한 차별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며 서구에서 처음 제기된 이론인 ‘페미니즘(feminism)’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페미니즘이란 여성이라는 뜻의 라틴어 \'femina\'에서 유래한 말로, 남녀는 평등하며 본질적으로 가치가 동등하다는 이념이다.
페미니즘은 19세기 중반 이후 서구에서 ‘여성의 권리에 대한 옹호’의 의미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생물학적인 성(性)으로 인한 모든 차별을 부정하며 남녀평등을 지지하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불평등하게 부여된 여성의 지위·역할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운동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페미니즘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페미니즘의 의도가 약간 왜곡되고 있는 듯하다.
소수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에 대해 지나치게 극단적이어서 오히려 남성에 대해 역차별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남녀가 대립선상에 있는 것처럼 주장하게 된다면 결국 여성에게도 남성에게도 도움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극단적 페미니즘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남녀차별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음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여성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남녀차별에 불만을 가지고 이의 해결을 요구하지만 막상 남자와 여자에게 동등한 일이 부여되었을 때 여성들은 ‘난 여자니까 못해’ 혹은 ‘너는 남자니까 할 수 있지?’ 이런 생각을 하며 정작 힘든 일은 남자에게 떠넘기고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유리한 부분에서는 남녀차별이 부적당하다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자신이 불리한 입장이 되면 자신이 단순히 ‘여성’임을 강조해 불리한 상황은 회피하려하는 것은 모순이다.
무작정 남녀평등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자기 자신부터 남녀평등을 실천하고 있는지 자신들의 행동을 먼저 되돌아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남성들의 시선이나 고정관념이 바뀌길 바라기 이전에 여성들이 먼저 변해야 비로소 더 올바르고 객관적으로 여성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다를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개체이다. 남녀는 서로 다를 뿐, 구분하고 차별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남녀가 가져야 할 권리는 평등하기 때문에 동등한 권리에 대한 요구는 정당하지만, 무작정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적으로 남녀는 동등해야한다고 주장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성이 먼저 더 진취적이고 노력하는 자세를 키워나간다면 자연히 사회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높이는 대가를 지불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페미니즘은 남성의 권리와 지위를 모두 여성이 다 차지하겠다는 야심이 아니라 남성이 차지하고 있는 영역 중 여성의 영역을 대등하게 가질 권리를 가짐으로써 남성과 대등한 위치에 서겠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사회적 기능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이 실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을 알고, 남녀 간 불평등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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