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0. 14.
청소년 언어순화 시급하다
대학생 기자 김 가 영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청소년 언어순화를 위한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방송언어 순화에 나섰다.
지난 7일에는 방통위원장과 여성가족부장관, 방송 3사 사장이 모여 청소년들의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해 \'아름다운 청소년 언어 지키기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방송 3사는 방송사별 제작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자율 모니터링과 심의기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 중 지난 8일, 한글날을 맞아 MBC에서 진행한 생방송 ‘소통, 한글로 통하다 - 청소년 언어파괴 실태보고’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소통, 한글로 통하다’에서는 청소년 사이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인터넷 용어들과 은어, 비속어와 욕설 사용에 관한 문제점과 해결책에 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관련 교수와 기자, 관련 정부부처 당국자와 문화계 학계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모두가 참여해 전문적인 의견과 현재 실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스튜디오에 청소년과 보호자인 학부모가 각각 34명 씩 참석해, 세대 간 소통과 심각한 문화적 부작용을 불러오는 청소년 사이의 언어파괴, 욕 문화 확산의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진솔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언어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생각보다 현재 청소년의 언어사용 문제는 심각해 청소년 중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비중은 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한 현상이 되어버린 수치로 인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청소년사이의 언어파괴는 심각한 심리문제를 낳는다고 한다.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게 되면, 자신의 심리상태를 과도하게 표출함으로써 성격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고, 두뇌가 발달하는데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지속적인 욕설을 들으면 체온이 떨어져 면역력이 감소하는 등 우리 몸의 반응 또한 부정적으로 돌아선다고 한다.
요즘 들어 청소년이 언어파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늘어나고 있다. TV나 인터넷, 게임, 영화 혹은 다수의 방송매체에서 아무렇지 않게 욕설이나 비속어, 은어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년은 이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게 되고, 언어폭력에 노출되는 것이다.
욕설 또한 심각하지만, 지나친 은어사용에도 문제가 있었다. 청소년만의 언어 ‘솔까말-솔직히 터놓고 말해서’, ‘레알-Real 진짜’ 등 부모세대에서는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세대 간의 위화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같은 언어는 청소년만의 독특한 언어체계이기도 하고, 언어는 움직이며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부정적으로만 보고 변화를 막으려 할 수는 없다. 이와 같은 언어 또한 새로운 언어의 한 종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은어의 사용으로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 점차 힘들어지고 위화감이 커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언어 대신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려는 언어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관련 당국에서도 청소년의 언어순화와 언어폭력에 더 이상 노출되지 않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이 평소에 자신들이 사용하는 언어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자각하고 올바른 언어사용 습관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한글날이 우리 모두의 언어사용 실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