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0. 14.


<취임 100일 특별 인터뷰>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여러분을 주인으로 섬기고 함께 나아갈 것”


구민이 주인되는 행정으로 강북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민선 5기 강북구청장에 취임 후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많은 구민분들을 만나고 쉴새없이 뛰어다니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을 만나본다.

 

-취임 100일 소감을 묻는다면
지난 100일동안 강북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우리 강북구민들이 민선5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무척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감도 있지만 더 열심히 구민들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여러분을 주인으로 섬기고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구민이 주인되는 행정으로 강북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강북구는 제가 아닌 구민 여러분 모두가 구청장입니다. 감사합니다.

 

-열린구청장을 표방했는데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구민들을 만날 때 마다 말씀드린 게 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구청장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지방자치의 본질은 주민에 대한 봉사,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주민들과의 소통, 열린 행정은 당연한 것입니다. 강북구의 구정 목표를 “구민이 주인되는 행정으로 강북의 미래를 열겠습니다.”로 정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청장 문을 말 그대로 활짝 열고 오시는 구민들을 모두 만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우이천, 공원 등 주민들이 모이는 곳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말씀을 듣습니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소통, 열린 행정을 지속할 것입니다. 물론 제가 모든 것을 해결해 드리진 못합니다. 제가 구민들을 만나 뵙는 것은 안되는 걸 되게 해줄려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의미입니다. 주민들의 말씀을 듣다보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정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습니다. 구민들도 구청장과 대화하고 함께 고민하다보면 해결이 안 되더라도 이해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소문이 나 구청 광장까지 주민들의 줄이 길게 서는 한이 있더라도 오시는 분들을 모두 만날 것입니다.

 

-지난 100일 동안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요구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강북구는 낙후된 지역이 많은 만큼 주민들에게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말씀을 가장 많이 하십니다. 그동안 재개발, 재건축은 살아가는 재개발, 재건축이 아닌 원주민을 내쫓고 건물만 높게 세우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주민이 재입주하는 재개발, 재건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합니다. 이를 위해선 주민들이 참여하고 사업진행 내용과 변동상황을 투명하게 오픈, 주민들이 정확하게 알고 주민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개발이익도 특정집단이 아닌 주민들에게 모두 돌아가야 합니다. 강북구는 기본 계획 수립 이전 단계부터 사전설명회 개최, 설문조사 실시 등을 통해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원할 경우 민간 건설업체와 병행해서 SH공사와 주민이 함께 시행하는 공영개발방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주민들이 다시 입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강북구는 지역 여건상 복지수요가 많을 텐데 구청장님이 생각하는 복지는?
우선 전시행정을 줄여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만 0~5세 영유아 무상보육, 저소득 구민 국민연금보험료 지원 등 복지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보육료 지원은 차상위 계층 등 그동안 혜택에서 제외되던 분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노인·여성·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실직자, 퇴직자를 위한 프로그램 등 적극적 의미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담 부서인 일자리정책추진단을 신설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노인복지회관, 여성복지회관, 장애인 종합복지회관 등 강북구에 부족한 복지 인프라 구축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입니다. 특히 인프라 구축의 경우는 서울시가 모든 구에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말고 필요한 곳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에 비해 열악한 강북구에 더 많은 인프라와 예산지원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자치구, 구의회, 시의회, 시청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큰데 교육 경쟁력 강화에 대한 대책은?
우선 저의 첫 번째 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은 교육과 복지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입니다.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완성이자 평등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초등학교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중·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교육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소질 계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소득층과 우수학생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해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장학재단은 소질은 있는 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일회성 장학금 지급이 아닌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밖에도 구청 주관의 인터넷 강의를 개설하고 교육경비보조금 대폭확대, 고등학교 유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기구 설립 등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풀뿌리 도서관 구축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강북구는 수요에 비해 도서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관은 가고 싶어도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5~10분 안에 갈 수 있는 곳에 풀뿌리 도서관을 만들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립도서관과 동 마을문고를 연계한 통합 시스템과 지하철역 등에 무인예약 대출반납시스템을 구축해 굳이 멀리 있는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립 종합도서관을 건립하고 다산연구소와 연계한 다산아카데미를 운영, 평생교육의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강북구는 역사, 문화 자원이 많은 지역인데 이에 대한 활용방안은?
강북구엔 이준열사 묘역, 3.1운동의 시발지인 봉황각, 손병희 선생 묘소, 여운형 선생 묘소, 문익환 생가, 국립 4.19민주묘지 등 독립, 민주화, 통일의 역사까지 모여 있어 살아있는 현대사 박물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북한산 둘레길이 개통되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분들의 유물을 모아 당시 시대상황과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한국현대사박물관을 건립하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테마별, 일정별 관광 코스를 개발하면 역사 교육과 문화,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이동~4.19~구민회관을 잇는 L자형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예술인촌 등 콘텐츠를 채워 넣어 강북구만의 관광상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한지 벌써 백일이 지났습니다. 취임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구민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는데,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기대가 큰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담감과 함께 더 열심히 구민들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저의 철학은 사인여천(事人如天), 즉 사람 대하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입니다. 저는 이 뜻을 마음에 담고 구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편안히 모셔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여러분을 주인으로 섬기고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박겸수 구청장은 우선 잘생겼다. 말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정치적으로 고생도 해본 사람이라 겸손하다. 그는 또한 부지런하다. 무엇보다도 그는 강북구를 너무 사랑한다. 따라서 강북구와 강북구민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강북구와 사랑에 빠진 박겸수 구청장이 내년에는 또 어떤 결과물을 창조해낼지 기다려진다.


김영국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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