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0. 14.
‘자연을 향한, 자연과 같은 축제’ 도봉산 축제 열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산악문화관광의 보고인 도봉산 자락에서 제4회 도봉산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구청에서 모든 것을 진행하고 구민은 그저 보고 듣는 수준으로 끝났던 예년 축제와는 달리 지역 주민이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공연하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참여와 문화적 소통을 이끌어 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보다 다양한 주민참여를 위해 지난달에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공모해 선정된 초등학생 오케스트라, 동네 댄스동아리, 교사 락 밴드 등 35개 단체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아울러 유명 연예인처럼 익숙하진 않지만 친숙하며 서툰 그들의 열정에 공감할 수 있는 축제가 되어 구민모두가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기쁘다는 공감대 형성도 이뤄졌다.
도봉산 축제 첫날인 8일 오전9시 도봉산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는 도봉산 등산로 7km를 1,500여명의 구민이 왕복하는 구민 등산대회가 개최됐다.
오전 11시에는 도봉서원에서는 정암 조광조,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학문적 사상과 덕행을 추모하는 추향제를 봉행했다. 도봉서원은 1572년 창건된 사액서원으로서 1775년 영조로부터 ‘도봉서원’의 친필현판을 받아 어필 사액서원이 되었으며, 현재 도봉서원과 송시열·송준길 등 당대 명필들의 글씨가 새겨진 서원 앞 바위들(각석군)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도봉산 축제를 알리는 개막행사가 펼쳐져 지역공연예술단체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사물공연, 의전행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9일 주 행사장에서는 체험마당이 열려 도봉구민 모두가 직접 참여하는 ‘가훈써주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도예체험’ 마당 등 다채로운 코너가 마련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힙합, 비보이, 퓨전풍물 등 다양한 퍼포먼서 공연을 펼쳐보여, 아이와 청소년 층 들에게 인기를 얻어 뜻 깊은 축제가 이어져갔다. 이외에도 도봉서원에서는 어린이 사생대회, 여성백일장, 시낭송회를 개최하고 생태공원에서는 난타공연 및 체험, 도봉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연주도 이어졌다.
임혜진(주부·35)씨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어 정말 기쁘고 도봉구에 이사온지 5년이 넘었는데 이번축제는 지난 축제보다 참여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져 있어 신임 구청장에 노력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강현(16·창동중) 학생은 “친구들하고 같이 왔는데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것은 형들에 비보이 춤 솜씨에 정말 놀랐다”며 “내일(10일) 가족끼리 같이 와서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도봉산축제의 마지막 날인 10일 산사음악회의 아름다운 선율과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사찰음식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어르신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귀중한 시간과 현대인들에게 자연 그대로를 조리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시식코너에서는 미역 옹심이, 연근 부침, 탕수채 등 각종 부각과 튀김, 전 등이 큰 인기를 누렸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어느때보다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많이 운영되어 있고, 주민과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문화 소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항상 구민을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맞이해 행복한 도봉구! 살기 좋은 도봉구로 만들기 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