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0. 28.
당현천, 친환경 명품 문화하천으로 재탄생된다!
노원구, 27일 당현천 복원 사업 준공식 개최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그동안 건천으로 방치돼왔던 당현천을 전국 최초로 물 순환형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하고 27일 오후4시 30분 중계동 달맞이근린공원에서 ‘당현천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원구와 서울시는 316억원을 들여 2007년 12월부터 3년간의 공사 끝에 상계역 불암교에서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당현천 2.65km구간을 단순한 하천복원을 넘어 주민들이 삶과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상류구간인 갤러리 당현(당현2교~불암교)은 주변 아파트 단지로 인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옹벽 및 수직석축을 최대한 활용해 갤러리월(gallery wall)로 조성했다. 동서양 고전회화와 노원미술협회 작품으로 곳곳에 벽화를 그렸다. 또 시민 2만명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 노원의 미래를 형상화한 ‘참여화합의 벽’을 조성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한 정영훈씨의 ‘드림소나타’와 심현주씨의 ‘오래된 미래’란 조형물로 벽을 꾸몄다. 박세당 등 노원과 관련된 역사인물 조형물과 오줌싸는 소년으로 주민들로부터 벌써부터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김경민 작가의 ‘나들이’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외에도 역사교육과 문화 쉼터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통정자 ‘당현루’를 만들었으며 비대칭 사장교인 물넘이교는 예술적 조형미와 안전성을 추구한 교량으로 당현천의 품격을 한단계 높여 주었다.
중류구간인 워터파크 당현(당현3교~당현2교)은 0.9㎞ 구간에 수변무대, 높이 2m 길이 6m의 벽천(壁泉),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2개소, 교량 밑에 앉아서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스탠드, 징검다리, 지압보도 등을 설치해 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물놀이장 물은 수돗물을 사용한다.
하류구간인 그린에듀파크 당현(당현4교~당현3교)은 0.8㎞ 구간에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숲지대인 ‘하중도’ 및 ‘초지원’ 조성, 하중도 관찰 목재 데크, 새들이 자유롭게 내려앉을 수 있는 ‘횃대’, 징검다리 역할의 ‘거석’ 등을 배치해 수질정화는 물론 어류나 새들의 서식처를 제공, 청소년들의 생태 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수생식물로 물억새, 갈대, 난초, 창포, 원추리꽃 등을 심었다. 통수식이후 잉어, 붕어, 피리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청둥오리들이 살고 있다. 특히 전 구간에 걸친 2.65㎞의 자전거도로는 중랑천과 연결되어 자전거를 타고 한강과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했다. 또 장애인 및 노약자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천 22개소에 경사로 및 접근시설을 설치했다. 주거지역에 주변에 공원이 많은 점을 활용해 들국화공원, 가재울공원, 달맞이공원 등 공원 7개소와 하천을 연계해 주민들이 어디에서든 당현천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전 구간의 산책로와 자전도로에 조명을 설치해 주민들이 야간에도 하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물넘이교 등 8개의 교량 및 친수광장 등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자연의 빛을 컨셉으로 설치하여 “맑은 하늘 푸른 물결 시원한 바람 맑은 공간”으로 연출하고 있어 당현천의 야경을 한층 빛내고 있다. 이외에도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당현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당현천 라이브캠’을 새싹교, 당현1,2교, 인도교에 설치해 누구나 언제든지 당현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구는 상계역 주변 환경개선과 주민편의를 위해 2011년 말까지 불암교에서 상계역 북측 오거리 복개 구간을 추가로 복원하여 상계역일대를 수환경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7일에 열리는 준공식은 전자현악 3중주, 염광메디텍고의 고적대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노원구청장, 지역국회의원 등 지역주민 약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준공식후에는 공원부터 새싹교 구간 1.6km를 걷는 노원구민 걷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걷기 대회는 노원구 체육회가 주관하며 완주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도 지급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당현천은 문화와 교육, 안전이 융합된 테마형 하천으로 하천복원사업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한강과 중랑천의 자전거도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하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