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1. 25.
성북의 여성문화재 ‘선잠단과 길쌈이야기’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은 지역여성문화콘텐츠 발굴사업으로 성북여성문화재 ‘선잠단과 길쌈이야기’의 축제가 지난 11. 18일(목)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서울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사업의 프로그램 주제는 2010 지역여성문화콘텐츠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성북의 여성문화제 “선잠단과 길쌈이야기”는 성북구의 대표적인 여성문화유산으로써 ‘선잠단지(사적 제 83호)’를 널리 알리고 지켜나가기 위해 성북문화원은 노력하고 있다.
선잠단지는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제례를 지내던 곳으로, 과거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에 지역의 관련 전문가들과 주민들(선잠단 서포터즈)의 적극적인 참여로 주민들 스스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가꾸고 재해석해 새로운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한 발전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사업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다큐영화 “회귀”도 무료상영했다.
송현숙감독은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1972년 간호원으로 독일에 갔다가 독일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화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했다.
영화에서는 누에의 변태과정을 인간의 삶과 연결시켜, 명주로 세상을 떠나는 할머니의 수의를 만들고 상여가 나가고 한편에서는 동네에서 혼인잔치가 열리는 것을 돌고 도는 ‘회귀’라고 보고있다.
회귀의 송현숙 감독은 독일인 남편과 함께 만든 영화로 자신의 어릴적 기억을 영화에 담고있어 대대로 이어져 온 여성들의 숨겨진 문화적 열정을 문학사적으로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또 11월 18일부터 11월 26일 까지 성북구청 1층(성북문화홀)에서는 선잠단지를 비롯한 서울지역 일대와 지방답사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얻어진 사진과 자료를 선보이며, 누에고치를 직접 만져보고 물레돌리기를 통해 고치가 실을 뽑는 것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성북문화원 김경순 국장은 “우리 지역에 진행되고 있는 지역여성문화콘텐츠 발굴사업에 지역 주민들이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문화원에서 근무하는 변희정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독립영화 ‘회귀’무료상영, 개회식, 프로그램(스토리텔링 “선잠단과 길쌈이야기), 성과보고, 강연회(김영현 컨설턴트), 폐회식, 전시관람 순으로 이뤄졌다.
다양하고 알찬 활동으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성북문화원은 성북구민의 향토문화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증진시키고, 구민의 문화예술 감성을 개발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성북구의 문화 인프라 구축 및 양질의 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기관이다. (문의 : 성북문화원 765-1611)
이중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