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1. 25.


강북구, 독립 유공자 후손 집수리 사업 실시

 

성재 이시영 선생 며느리 거주 주택 기와 전면 교체, 벽지, 장판 교체 등

 

 

   
집수리 전                                                                  집수리 후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어렵게 살고 있는 독립 유공자 후손의 노후 주택을 민·관이 협력해 수리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부통령을 지낸 성재 이시영 선 생의 묘소 옆에 집을 마련하고 30년 넘게 묘소를 지켜오고 있는 며느리가 살고 있는 곳이다.
이집은 지붕이 비가 새 비닐 장판을 덮어 놓을 정도로 집이 낡아 생활이 불편한데다 올해 집중 호우로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어 긴급하게 집수리 지원을 결정, 최근 수리를 완료했다. 붕괴 위험이 있는 기와는 전면 교체하고 비가 새 누더기가 된 벽지와 장판은 교체했다.
집수리는 강북구 사회복지 주민협의체인 강북행복나눔공동체에서 진행했으며 수리비용은 강북구에서 지원했다.
또한 공동체 주거분야 위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인건비를 줄였다. 한편 성재 이시영 선생(1869~1953)은 조선시대 명문가의 후손으로 1910년 국권 피탈 후 만주로 망명, 독립군을 양성하고 임시정부 법무, 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을 주도했으며, 광복 후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냈다. 며느리 분은 남편과 시아버지가 연달아 돌아가신 후 수유동 선생 묘소 옆에 정착해 살아오고 있다.
강북구청 주민생활지원과 관계자는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몸 바친 독립유공자 후손 분이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며“이번 지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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