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2. 09.
농수산물공사, 25년간 도매시장법인과 은밀한 관계?
감독대상인 도매시장 대표가 버젓이 공사 이사로 활동해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
서울시의회 조상호 의원(민주당, 서대문4)은 지난달 24일 실시한 농수산물공사(이하 “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농수산물공사의 관리감독대상인 현직 도매시장법인대표가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이사회 임원으로 수십 년간 활동한 황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농수산물공사의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에 현직 도매시장법인(서울청과) 대표가 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가락시장 개설 이후 25년간 도매시장법인 대표가 교대로 이사직을 맡아왔다.
2008년 11월에는 비상임 이사 공모시에는 응모자가 서울청과 대표밖에 없어 재공고 절차를 거쳤어야 하나, 별도의 절차 없이 단수 추천하여 비상임 이사로 선임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이처럼 법인 대표가 관행적으로 공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공사가 도매시장법인에 대한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수행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들어 도매시장법인과 관련한 경매비리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공사가 도매시장법인을 퇴출시킨 사례가 없다는 이유를 이들이 이사로 참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조 의원은 “시장에서 막강한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도매시장법인 대표가 공사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상 힘없는 농민들과 시민고객을 위한 시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공사와 도매시장법인과의 유착관계를 하루속히 단절하기 위해서라도 이사회 구성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사회는 예산과 결산, 정관 변경, 주요사업 검토, 임원 추천 등 공사의 업무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의결하는 기구로 현재 사장을 포함하여 9명의 이사(상임이사 공사3, 비상임이사 중 공무원3, 임명직3)로 구성되어 있다.
주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