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10. 12. 16.


롯데마트 5천원 치킨 논란

 

 

 

대학생 기자      김 가 영

 

 

 

 

지난 9일부터 롯데마트에서 프라이드치킨 900그램을 원형 통에 담아 ‘통큰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시중가의 3분의1 수준인 5000원에 팔기 시작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이마트에서 손님을 좀 더 끌기 위해 피자를 시중가의 절반 이하로 판매하기 시작해 이에 질세라 경쟁사인 롯데마트도 일명 ‘오천 원 치킨’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의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보다 양도 100~250그램 많고 가격도 파격적으로 싸기 때문에 이 소식이 퍼지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치킨을 사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길게 줄을 서거나, 번호표를 받아 갔다가 나중에 다시 와서 사들고 가는 경우도 생겼으며, ‘얼리 어닭터’, ‘닭세권’, ‘계천절’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실로 그 효과는 대단했다.
이를 반기는 소비자와는 달리 영세 자영업자들의 반발은 매우 거셌다. 롯데마트의 이러한 치킨 판매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줄어 생계의 위협을 받는다며 이를 공정거래위에 고발한다고 주장하며 나온 것이다. 결국 대표적인 자영업자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일자 롯데마트는 시판 나흘 만인 13일 판매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과연 이는 올바른 선택일까? 판매중지가 결정된 후 이에 대해서 매우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측에서는 올바른 선택이라며 판매중단을 환영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사라졌다며 판매 중단에 반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과연 자영업자를 죽이려는 대기업의 횡포인가, 아니면 서민을 위한 소비자 후생인가.
애초에 롯데마트의 의도는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긍정적인 취지로 이와 같은 계획을 세운 것일 것이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지금 소비자의 후생을 높인 점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무조건적으로 자영업자를 죽이려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보기만은 어렵다. 롯데마트는 프랜차이즈 업체만큼 많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계처럼 원할 때 시켜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리가 먼 경우, 롯데마트에 한번 장을 보러 올 때 다른 것도 함께 사라는, 소비자들을 롯데마트로 이끌기 위한 기업의 상업적 전략일 뿐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주려고 행한 것이라고 보기만은 힘들다. 또한 판매가 하루 300마리로 한정되어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당초 롯데마트의 긍정적 취지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긍정적 취지와는 달리 자영업자에게 실제로 피해가 갔다면 이는 물론 롯데마트 측의 잘못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 경쟁시장 법규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이는 기업의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사건으로 프랜차이즈 업계도 비판을 면하지는 못 할 것이다. 치킨 값이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이 올라 요즘엔 최고 18000원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번 롯데마트 ‘통큰 치킨’으로 인해 치킨의 원가 논란이 붉어지며 프랜차이즈 업계 또한 각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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